[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서 음력 3월10일(올해 양력 4월18일)은 국조(國祖) 훙왕(Hung Vuong, 雄王)기념일로 공휴일이며, 전국 곳곳에서 훙왕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훙왕기념일은 ‘반랑국(Van Lang)’을 세운 18명들의 왕들의 공적을 기리는 날로 우리나라의 개천절과 비슷한 격이나, 개천절은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 건국을 기리는 날이라는 것과 달리 건국시조인 왕조의 기일(忌日)이라는 점, 법정공휴일이 많지 않은 베트남에서 뗏(Tet 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음력으로 휴일이 결정된다는 것 등이 다른 부분이다.

훙왕기념일은 봉건왕조에서부터 이어져온 국가적 행사중 하나로 매년 음력 3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나 가장 큰 축제인 제례식은 10일에 진행된다. 국회는 지난 2007년 노동법 개정을 통해 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했으며, 훙왕기념일 제례식은 2012년 국조기념일(Ancestral Anniversary)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매년 이날이면 정부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수백만명에 달하는 베트남인이 북부 푸토성(Phu Tho) 비엣찌시(Viet Tri)에 위치한 훙왕사원을 찾아 건국 공로를 기리고, 외세의 침략에 맞섰던 조상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진다.

올해 훙왕기념일은 4월18일로 국경일이자 법정공휴일인만큼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물론, 학교, 은행과 증권거래소도 휴무에 들어간다.

인사이드비나 편집국 기자들도 베트남 휴일에 맞춰 오늘 하루 휴무한 뒤 더 열심히 취재해 좋은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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