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장 유치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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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공장 유치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베트남
  • 장연환
  • 승인 2018.1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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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덕쭝(Nguyen Duc Chung) 하노이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베트남상공인협회(VCCI) 부띠엔록(Vu Tien Loc) 회장이 최근에 밝힌 정보에 따라, 중국 대기업의 아이폰 생산라인을 하노이로 가져오고 싶어 한다.

베트남에는 아이폰 공장이 있나?

미·중간 무역전쟁의 와중에 현재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기업을 이전하려는 투자자들의 물결이 일고 있다. 현재 북한과 하노이는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베트남에 아이폰 생산라인을 가져오는 것 또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오고 있는 투자 물결의 일환이다.”고 부띠엔록 회장이 하노이인민위원회 위원장과의 업무간담회에서 말했다.

부띠엔록 회장은 아이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가져올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에서의 사전 접촉 등 현재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만약 성공하게 되면 베트남 국내 산업에는 엄청난 희소식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아이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브랜드지만, 이 스마트폰은 주로 중국에서 조립되거나 제조된다.

중국에서 애플과 협력하고 있는 대부분의 핵심 공장은 폭스콘(Foxconn) 공장이다. 지난 5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허난성 정저우시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사진을 신문에 실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은 지난 2010년 지어진 폭스콘의 아이폰 공장의 하나로, 이 공장 단지에는 수십 개의 건물과 나무 그리고 경비원이 있다.

이 폭스콘 공장 단지에서 세계에 있는 모든 아이폰의 거의 절반을 생산한다. 경기가 절정이었을 무렵 인력은 최대 35만명이나 되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자들은 월급이 약 300달러라고 말한다. 노동자들은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일하면 월급은 약 676달러로 인상된다.

미국에 있는 공장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제조하는 이유는 저임금 노동자가 엄청나게 많아 때문이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의 많은 고위직을 인터뷰한 후 이를 확인했다.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 조립을 위해 동원하는 노동자는 통상적으로 약 23만명까지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런 수의 노동자를 동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폭스콘은 그 중 4분의 1인 6만명 정도가 가까운 기숙사에 살고 있고 노동자를 모집하기도 쉽다. 이 노동자들은 저임금으로 하루에 12시간, 일주일에 6일 연속으로 일한다.

애플의 또 다른 공급망은 페가트론(Pegatron)이다. 지난 2016년 블룸버그 통신이 상하이 외곽에 있는 페가트론 공장을 방문 취재했을 때, 공장의 총 면적이 축구장 90개를 합친 크기와 같고, 약 5만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었다. 공장에는 정원, 잔디밭, 잉어가 있는 연못, 야외 식사 공간, 근로자를 위한 주차장도 있었다.

이런 배경으로 보면 베트남은 중국과 많은 유사성을 가진 나라로 간주되지만, 베트남의 인건비와 사업 여건은 오히려 더 낳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번째 기업 이전의 물결

U&I 그룹의 마이허띤(Mai Huu Tin)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3번의 기업 이전의 물결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물결은 약 8년 전에 중국의 노동 임금이 점차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두 번째 물결은 중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시작됐다. 그에 따라 많은 공장은 품질을 담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지 및 플라스틱 산업은 폐쇄되고 이전되어야만 했다.

현재의 물결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 번째 움직임이다. 이번 기업 이전의 물결은 중국 상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에 제조 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들도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역 내 인근 국가들도 이들 기업의 피난처는 당연히 베트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애플의 에어팟(AirPods) 헤드셋 제조업체인 고어텍(GoerTek)은 무선 헤드폰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을 공급업체에 통보했다고 앞서 니케이(Nikkei) 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기회를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더 오래도록 활용하고 진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많은 지도자들이 지적했듯이 베트남은 투자와 경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기업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사업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절차와 제도를 과감히 버려야 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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