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의 경쟁력과 무한경쟁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의 경쟁력과 무한경쟁
  • 이희상
  • 승인 2018.12.1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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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BIDV의 지분 17.65% 매입으로 정부에 이어 2대 주주 확보
신한베트남은행, HSBC 제치고 외국계 은행 중 1위 차지
우리은행, 공격적인 신규 지점 개설로 영업망 확대
KB국민은행, 하노이지점 개설 허가로 북부권 영업망 구축

한국계 은행은 베트남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뿐만 아니라 국영은행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소유한도가 제거된다는 기대감으로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4대 은행의 하나인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의 지분 17.65%를 8억 달러에 매입하는 건을 당국으로부터 2년만에 승인받았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정부에 이어 BIDV의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호주계 은행인 ANZ의 소매 부문을 인수해 ANZ가 보유한 9만 5,000명 이상의 신용카드 고객을 인계받은 바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총자산 33억 달러, 90만 명의 고객 확보로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차지해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영업점을 확장하고 있는데, 기존 하노이지점, 호치민지점, 박닌지점에 이어 9월에 하이퐁지점과 타이응웬지점, 10월에 빈증지점, 11월에 푸미흥지점을 개설했고, 내년 초까지 추가로 동나이지점과 하남지점을 개설해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영업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승인신청 2년만에 하노이지점 개설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하순쯤 하노이지점을 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하노이지점을 개설하면 현지 법인을 만든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에 이어 한국계 은행 가운데 6번째로 하노이에 지점을 두게 된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은 이머징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도시화율이 높고,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비해 시장지향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내 한국계 은행들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18.9% 증가한 57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 신한은행이 59.7%를 차지했으며 우리은행은 15.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산업은행, KEB 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 속한다. 한국계 은행의 순이익도 지난해 28.9% 증가해 6,1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자 수입은 1억 3,500만 달러로 25.6%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베트남내 외국계 은행이 보유한 자산 총액은 12.9% 증가해 4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FS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의 자산수익률은 2년 연속 안정적으로 유지된 HSBC의 2%보다 낮은 수준인 1.9%에서 1.7%로 다소 하락했다.

 

한국계 은행은 베트남 정부가 은행 부문의 외국인 소유 지분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은 베트남 국내은행 주식을 30% 초과해 소유할 수 없으며, 외국인 투자자 한 명의 지분은 20%로 제한되어 있다.

 

한국계 은행 외에도 일본의 미즈호은행은 비엣콤은행(Vietcombank) 지분의 15%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미토모 미츠이(Sumitomo Mitsui)는 엑심은행(Exim Bank) 지분의 15%를, 호주의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은 VIB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외국계 은행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제각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 한국계 은행들은 하이테크 서비스로 베트남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모든 기반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베트남 실정과 잘맞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엣콤은행 관계자는 “한국계 은행은 현재 소매금융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들은 하이테크 기술에 기반하여 매우 편리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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