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쯩(Hai Bà Trưng)’은 쯩짝·쯩니 자매의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쯩 두자매’라는 뜻이다. 두 자매는 서기 40년 중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군대를 조직하여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어 낸 후 스스로 왕위에 올라 2년간의 면세조치와 옛 풍습의 부활 등 베트남인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베트남인들의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계속된 재침략으로 궁지에 몰린 두 자매는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결국 강물로 뛰어들어 자결했다. 오늘날 베트남의 잔타르크라 불리며 베트남 역사에서 최초의 저항운동을 했던 여성들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보티싸우(Võ Thị Sáu)’ 또한 베트남의 여성 영웅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 해방운동에 참여하였고 이후 체포되어 17살 어린 나이에 사형선고로 생을 마감한 우리나라의 유관순 열사와 같은 인물이다.
하이바쯩·보티사우 4거리(ngã tư Hai Bà Trưng, Võ Thị Sáu)는 베트남의 여성 영웅이 만나는 사거리이니 베트남인들 특히 여성들에게는 자긍심의 거리라 하겠다.
하이바쯩 거리는 호치민시 중심지 거리로는 드물게 양방향 도로이다. 호치민시 중심지는 교통체증이 심하여 대체로 편도차선이 많은 편이나 이 길은 드물게도 양방향으로 많은 여행자들로 붐빈다.
하이바쯩 거리에는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3번 시내버스가 있는데, 호치민시 어디에 있든 3번 버스를 보고 탑승한다면 하이바쯩·보티싸우 사거리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는 베트남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구글지도에 의지해서 찾아온다.
베트남 전통복장인 아오자이 원단을 판매하는 포목점들이 몰려있는 ‘떤딘시장(Chợ Tân Định)’에서는 아오자이는 물론 셔츠를 사고 양복 원단을 구매해서 즉석에서 맞춤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맞춤집들도 또한 많다.
가게와 가게사이 통로가 좁아 통행에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 여행객으로 붐비는 1군의 벤탄시장보다는 저렴하다.
호치민시 중심가인 1군에 있는 ‘성모마리아 대성당’과 함께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성당이 또 하나 이곳 하이바쯩 거리에 있다.
바로 ‘분홍색 성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떤딘성당(Nhà Thờ Giaso xứ Tân Định)’이다.
분홍색 건축물의 특이함 때문인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현지인들의 결혼식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보티싸우 남쪽 길에는 베트남 남부 여성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한 ‘남부여성박물관(Bảo tàng Phụ nữ Nam bộ)’이 있는데 과거와 월남전 전·후 베트남 독립과 사회발전에 목숨을 바친 숭고한 남부 여성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남부여성박물관에는 아오자이 제작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베트남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여행 중 힘들고 무더위에 지쳐서 사람들과 오토바이를 좀 피하고 싶으면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만든 얼음 섞인 시원한 음료를 구입한 후 ‘레반땀 공원(Công viên Lê Văn Tám)’을 가면 좋다.
호치민시의 여느 공원과 마찬가지로 길고 높게 뻗은 나무들은 지친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나무 그늘을 제공해준다. 하이바쯩·보티사우 4거리는 사실 여행객들이 먹거리를 위해서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음식점 두곳을 소개한다.
‘Bánh Xèo 46A’
반쎄오. 지금까지 우리가 먹었던 반쎄오는 뭐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 식당에서 맛보는 새우와 숙주로 만든 요리인 반세오는 가장자리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식감뿐만 아니라 그 맛 또한 일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반쎄오 이외에도 이곳에서 먹는 짜조도 여느 식당에서 먹는 맛과는 차별이 있다.
주소: 46a đinh công tráng ,tân định quận 1
‘Phở Hòa Pasteur’
호치민시 3대 소고기 쌀국수 가게의 하나인 이 곳 ‘퍼화파스퇴르’.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쌀국수 국물. 이곳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 할 것 없이 누구라도 호치민시에 여행을 온다면 반드시 가서 먹어 본다는 곳 중의 하나이다. 주소 : 260c Pasteur, phường 8 quận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