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베트남을 거점삼아 동남아 공략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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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베트남을 거점삼아 동남아 공략에 박차
  • 이희상
  • 승인 2019.01.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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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베트남 본격 진출 3년차인 올해, 거점화 전략과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침체된 중국시장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떠오르는 인도, 동남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트남 탄꽁(Thanh Cong)그룹과 합작법인인 현대탄꽁이 추가로 승용차 조립공장 증설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진행 단계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현지에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동남아 생산시설 증설을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밝힌 작년 말과는 달라진 입장 변화며, 중국시장 침체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활로 개척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진출 전략에 탄력을 가한다는 계획인데, 앞서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해 3월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현지사업 확장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대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완성차 업체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자동차산업이 일정 궤도에 진입한 국가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지난해 자동차 수입관세가 폐지된 베트남은 향후 5년간 시장 규모가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그랜드 i10’은 베트남에서 지난해 상반기 1만 2,781대가 팔려, 토요타 비오스(1만 2,650대)를 제치고 단일모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월평균 2,000여대에 그쳤던 현지 생산량은 월평균 5,000대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차의 베트남 현지 생산능력은 제2 조립공장이 완공되는 2020년이면 년간 5만 7,000대 규모로 현재의 두 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베트남 시장점유율 10%로 현지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에서 생산거점화 전략에 따른 생산시설 확장이 점유율 확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전세계에 총 760만 대의 자동차 판매 목표를 발표했으며, 동남아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구체적인 목표로 현대차는 467만대, 기아차는 29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 예상 판매 목표치 730만 ~ 740만대를 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동남아에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대차가 1억 7,500만 달러, 기아차가 7,500만 달러를 그랩에 투자했는데, 두 회사는 동남아 최대의 차량공유 플랫폼인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어, 올해부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동남아 국가들까지 자동차 충전소 건설을 확대해,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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