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서둘러야…정부, 내년까지 127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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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서둘러야…정부, 내년까지 127개 목표
  • 장연환
  • 승인 2019.01.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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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영기업 매각 통한 자금 확보→인프라 투자→외국인투자 유치 촉진 선순환 이뤄야
- 전문가들 "정보공개 미흡, 외국인투자자에 주식매각 꺼리는 풍포 개선 필요" 지적
유제품기업 비나밀크 생산공정.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 민영화를 포함한 경제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비나밀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발효에 따른 글로벌 스탠더드 충족및 인프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가속화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베트남은 수출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로 지난해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포함한 경제 구조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항공과 사베코(Sabeco)와 같은 기업이 경영 효율을 이루고 더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늘려 인프라 프로젝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11개국이 참여하는 CPTPP는 곧 국영기업이 국제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관세를 인하함으로써, 외국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국유자본 철수와 국영기업 민영화

2017~2020년 기간 동안 127개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정부의 목표다. SSI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기업 중 절반 이상이 2019년에 공개 주식 발행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한다. 지난 3년간 국유자본 철수를 통해 정부는 약 70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호치민시증권(HSC)의 피챠크라 맥카나(Fiachra MacCana) 애널리스트는 “민영화를 통해 민간기업처럼 행동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주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국영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기업 문화가 바뀌고 높은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매각추세가 향후 5~1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치민시증권거래소(HoSE)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 중 절반이 여전히 국영기업이다. 그 중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은 베트남석유가스그룹(PVN)에 소속된 회사들이다. 지난해 PVN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3억2,000만달러를 확보했다.

PVN이 생산하는 주요제품은 대규모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마찬가지로 빈선(Binh Son)석유화학도 지난해 1월 주식 발행을 통해 2억4,45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

2016년 이래 낙농회사 비나밀크(Vinamilk)의 모든 지본을 매각하려는 국가투자청(SCIC)의 결정은 국영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SSI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정부가 IPO 단행 및 국영기업 매각으로 얻은 총액은 63억 달러에 달했다.

맥카나 이사는 통신사들이 국가 소유 주식을 매각하고, 은행이 외국인 소유 지분을 올린다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세계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100% 소유 국영기업의 수가 80년대 10,000개에서 2015년에는 1,000개 이하로 감소했다. 또한 2015년에는 일부 국유자본을 가진 기업의 수가 약 3,000개였다. 지금도 국영기업이 베트남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영기업 민영화 과정에 대한 투자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면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영기업은 보통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고 친구나 친·인척들에게 주식을 팔거나, 지난 2015년부터 ‘외국인투자 금지’를 폐지했는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PXP베트남자산운용기금 대표인 케빈 스노우볼(Kevin Snowball)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업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수 있어야한다"며 "불투명하고 정보가 부족하며 홍보가 안되는 상황은 주식평가 과정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민영화 과정도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느리다. 정부는 2017년 135개 기업과 2018년 181개 기업을 민영화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18년 11월까지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기업은 32개에 불과하다.

무역협정에서 오는 압박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말 10개국과 맺은 포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국영기업의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

리서치회사인 IHS Markit의 라지브 비스와스(Rajiv Biswas) 아태지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이 추진하고 있는 EU와의 자유무역협정은 정부 개혁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CPTPP의 조항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10년이내에 국영기업은 점진적 변화와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도로, 교량, 철도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영기업의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더 많은 제조업자와 투자자들이 베트남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카나 이사는 “베트남 정부는 또한 여러 산업분야에서 한국의 대기업가 같은 같은 민간부문이 경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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