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 CPTPP 가입으로 위기와 기회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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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들, CPTPP 가입으로 위기와 기회에 노출
  • 장연환
  • 승인 2019.02.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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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환태평양경제공동체협정(CPTPP) 발효로 참가국들은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도 직면하게 되었다. 베트남 국내은행들도 이 위기와 기회를 이용해 약점을 보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생존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국내시장에서조차 퇴출될 수도 있다.

 

베트남 은행들, 세계 100대 은행에 단 한 곳도 없어

 

은행 전문가들은 CPTPP에 참여함으로써 베트남 은행산업의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었음을 지적했다. 베트남 은행들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다. 예금, 대출 과 같은 전통적인 서비스 이외에 M&A, PB, IB 등과 같이 세계시장을 위한 서비스와 먹거리를 아직 개발하지 못한 은행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상업은행은 CPTPP에 참여하는 국가의 은행들에 비해 체력이 강하지 못하다. 브랜드 가치 평가 및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500대 은행에 베트남은 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비엣콤은행(Vietcombank) 3개의 상업은행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시안뱅크(The Asian Banker)의 2017년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500개 은행 목록에 15개의 베트남 상업은행이 등록되어 있다.

 

일부 베트남 은행은 상대적으로 세계 금융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아직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만큼 강하지는 않다.

 

베트남 은행산업의 능력과 규모는 CPTPP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낮다. 현재 베트남 신용기관들 중 총자산이 1천만 달러 이상인 신용기관은 122개(2011년 대비 2배로 총 약 4,360억 달러 규모이다)이다.

 

베트남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수준은 최근 몇 년 동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역내(아세안) 은행들에 비해 낮고 CPTPP에 참여하는 국가 중 가장 낮다. 세계 500대 은행 목록에 든 베트남 은행의 수는 증가했지만, 글로벌 100대 은행에는 단 한 곳의 은행도 없다.

 

특히 일본,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과 같은 외국은행과 외국인 투자펀드의 참여로 베트남 은행산업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으며, 금융시장의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경간 은행 업무를 자유롭게 이용하게 된 베트남인들

 

그에 더해 CPTPP의 금융서비스 조항은 회원국의 은행들이 국경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예로 한국의 은행이 베트남에 지점을 두지 않고도 베트남인에게 카드와 결제서비스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외국은행은 현대적 기술 시스템과 우수한 인력으로 베트남 상업은행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소득층과 중산층 그리고 서민층 고객으로 시장이 세분화되어, 교육을 많이 받은 고객일수록 점점 외국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은행과의 경쟁과 위기가 베트남 상업은행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외국은행과 외국 금융기관의 베트남 국내은행의 주식인수와 자본참여는 그다지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다.

 

2014년 개정된 투자법에 따르면, 베트남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최대출자한도는 49%, 베트남 은행에 대한 최대출자한도는 30%이다. 이것은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당시 이행을 약속한 비율이다.

 

금융과 기술 그리고 우수 인재의 강점을 가진 외국은행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종종 베트남 상업은행의 지분을 매입해 전략적 투자자가 되거나, 은행의 인수합병(M&A)을 실행한다.

 

이것이 바로 외국은행이 베트남 금융시장에 더 빨리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방법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보유한 상업은행은 ACB, TCB, MBB, VPB와 같은 대형 및 중형 은행으로, 이들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보통 20 ~ 30%에 이른다. 그 중 ACB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최대치인 30%의 외국인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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