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매기업들, 시장점유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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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매기업들, 시장점유율 경쟁
  • 장연환
  • 승인 2019.02.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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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소매시장의 전반적인 모습은 소매기업들의 매장 확대와 소비자 수요의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발전했다. 거대 외국 소매기업의 등장과 함께 베트남 자국 소매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전개해 왔다.

 

베트남 소매시장의 매력

 

2014년에는 M&A를 통한 거대 외국 브랜드의 출현으로 베트남 소매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메트로(Metro)의 베트남 법인인 메트로 캐시앤캐리(Metro Cash & Carry)는 19개 슈퍼마켓 매장을 태국의 BJC(Berli Jucker Group)에 매각했다. BJC는 이전에 베트남 내 패밀리마트(Family Mart) 매장 전부를 인수해 B'mart로 상호를 변경했다.

 

BJC의 M&A 전략과는 달리 일본의 이온(Aeon Corporation) 그룹은 호치민시와 빈증(Binh Duong)에 호치민시 이온몰(Aeon Mall TP HCM)과 빈증 이온몰(Aeon Mall Binh Duong)이라는 두 개의 쇼핑몰을 직접 개장했다. 계속해서 이온은 시티마트(Citimart)와 손잡고 이온-시티마트(Aeon-Citimart)라는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이온 제품은 시티마트의 30개가 넘는 매장에 제공된다.

 

롯데는 하노이에 롯데쇼핑센터를 개설하고 베트남 전국으로 롯데마트 매장을 확장해 현재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빅씨(Big C)는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 브랜드로서 각 성과 시로 운영 영역을 대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태국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의 로빈스(Robins) 체인, 일본의 다케시마야(Takashimaya), 프랑스의 오찬(Auchan), 영국의 Mark & ​​Spencer 등과 같은 거대 소매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 소매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각자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의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외국 기업들은 직접투자, 인수합병, 합작투자 등을 통해 시장을 가열시키고, 이것이 베트남 자국 브랜드에 대한 경쟁 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소매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빈그룹(Vingroup)이 오션마트(Ocean Mart) 체인 전부를 인수해 빈마트(VinMart)로 브랜드를 바꾼 것이다. 2014년 말에는 알파남(Alphanam) 그룹의 슈퍼마켓 79개 매장이 빈그룹에 양도됐다. 빈마트 체인을 관리하는 빈커머스(VinCommerce)는 중대형 슈퍼마켓인 빈마트 외에 주거지역에 소형 슈퍼마켓인 VinMart+ 매장을 열어 슈퍼마켓 확장 전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CBRE의 ‘201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매시장 열풍’이라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소매시장 성장성은 이 지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공상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소매 부문이 2020년까지 베트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2014년에 이 수치는 20%에 불과했는데, 이는 여전히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상점과 가게와 같이 전통적인 유통 모델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베트남산 소매 브랜드의 고객 확보 전략

 

전문가들은 베트남 소매시장은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도소매 비율은 GDP의 14%를 차지하며, 그 중 소매시장은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6개의 산업군 중 하나다.

 

사빌스(Savills)에 따르면, 베트남 소매시장은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 2017년 베트남 소매시장 매출은 2016년에 비해 11% 성장한 1,290억 달러에 달했으며, 아세안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 ~ 2021년 기간 동안 소매시장은 연 10%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잡화는 매년 9%, 의류는 매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산 소매 브랜드 중 가장 큰 브랜드 중 하나가 빈그룹의 빈커머스이다. 빈커머스는 소매시장에 진입한지 4년만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빈커머스의 중대형 슈퍼마켓 빈마트와 소형 슈퍼마켓 VinMart+는 공격적인 매장 확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31일 하루만에 117개의 VinMart+ 매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빈마트는 현재 전국에 100개 이상의 빈마트 매장과 1,700개 이상의 VinMart+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하나는 호치민시 상업무역협동조합(Saigon Co.op, 이하 사이공꿉)의 꿉마트(Co.opmart) 체인이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연금과 기금을 보존하고 관리할 목적으로 1996년 호치민시에서 꽁뀐(Cong Quynh)이라는 슈퍼마켓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꿉마트라는 거대 슈퍼마켓 체인이 되어 격렬한 소매시장의 경쟁 속에서도 외자 마트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현재 사이공꿉은 중대형 마트인 꿉마트 110여개 매장 외에도 중소형 마트인 꿉엑스트라(Co.op Xtra) 체인과 신선 식품 위주의 꿉푸드(Co.op Food) 체인 매장이 베트남 전역에 수백개가 있다.

 

이처럼 현재 베트남 소매시장은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외국 소매기업과 토종기업간의 치열한 대결장이 되었다. 부침이 심한 소매업의 특성상 시장변화를 읽지 못해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언제라도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앞으로 10년 뒤 살아남을 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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