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아침 2019년 베트남 인민군대 입대식이 베트남 전역 43개 성·시에서 열렸다. 전국적으로 수만명의 청년들이 인민군대에 입대해 조국을 위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 국가이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젊은이들이 징병제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베트남 인민군대는 일종의 군벌과 비슷한 성격으로, 군부대가 해당 지역의 이권 사업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군사훈련만 받는 것이 아니라 직업훈련이나 기술훈련도 받을 수 있다. 어느 베트남 젊은이는 군대에 가서 용접과 전기 기술을 마스터해서 나왔다는 사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먹고 살 길이 열리게 된다. 게다가 전역 후 군부대와 연결된 해당 지역의 기업과도 연줄이 생긴다. 이게 부정부패와 연결되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 여하튼 입대자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되는 편이다.
입대 시기는 보통 18살에서 25살 사이의 청년들이 징집되며, 여성도 지원자에 따라 복무가 가능하다. 25살을 넘기면 해군으로 징집되는 경우가 있으며 27살까지 징집된다. 복무기간은 18 ~ 24개월이다. 현재 입대가 면제되는 대상은 대학생이나 유학생 또는 번듯한 직장이 있는 경우 등으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런 이유로 면제받는 것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고, 오히려 하위 계층 젊은이들은 입대를 반기는 이도 있다고 한다.
또한 휴일과 주말에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개인 시간과 외출이 보장되며, 청년 인구가 많기 때문에 징병 인원보다 지원자가 많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병력자원 부족이 문제가 되지는 않고, 딱히 군대에 갈 생각이 없으면 이런저런 방법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집에 자녀가 2명이 있을 경우 1명만 가게 된다.
베트남 인민군대의 상비군 규모는 약 50만명이고 예비군은 5백만명 수준이다. 의외의 사실은 베트남도 해병대가 있는데 그 규모가 25,000명으로 상당하다는 점이다.
베트남 청년들의 입대식 장면을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