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 북한 관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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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들, 북한 관광 확대
  • 임용태
  • 승인 2019.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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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엔익스프레스)

베트남 여행사들은 북한으로의 관광 확대를 위해 여행 상품 할인, 무료 비자 발급, 철도 여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베트남의 이미지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미국과 북한으로의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기업들도 이번 기회를 활용해 북한 관광을 확대하고 있다.

 

비엣트래블(Vietravel) 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북한으로 약 1,000명의 베트남인 관광객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하노이레드뚜(HanoiRedtous)는 3월 중 북한 여행은 현재 자리가 다 찼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손님이 두 배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tourist) 대표는 "가까운 장래에 매달 호치민시와 하노이에서 출발해 북한을 여행하는 15 ~ 20명으로 구성된 그룹을 계속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여행 상품은 여름 말까지 정기적으로 있는데, 투어 가격은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경우 4박 5일에 2,990만동(약 148만원), 호치민시에서 출발하는 경우 3,299만동(약 163만원)이다.

 

하노이의 한 여행사 대표는 김정은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와 마찬가지로 열차를 타고 북한을 여행하는 상품을 연구 중이다.

 

그는 "현재 에어차이나(Air China)만이 평양행 항공편이 있고 승객 수도 제한되어 있다"말하며, "열차 노선이 더 많아지면 관광객 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 대표에 따르면, 북한 여행은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으로 관광 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안전 문제와 높은 가격(1인당 5천만동 이상)으로 인해 북한 여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많은 업체가 이 루트를 이용해 관광을 재개하고 있고, 가격도 이전의 절반 수준이며 비자를 받기도 수월하다.

 

일부 업체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로모션을 시작해 3백 ~ 6백만동 할인된 가격으로 북한 관광을 신청받고 있다. 또한 일부 회사는 미국과 북한의 문화를 배우는 콘테스트를 개최하며, 무료 상품권이나 북한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 비자 대행업체는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미국과 북한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비자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여행사들은 북한을 여행할 때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비디오 촬영과 사진 찍기를 하지 말며, 허용된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임의로 그룹을 이탈하거나 개인 행동을 해서는 안되며,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북한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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