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오전 10시경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베트남 호앙사(Hoang Sa) 군도(파라셀 제도, 중국명 시사 군도)에 있는 다로이(Da Loi) 섬 인근에서 베트남 선박인 꽝응아이(Quang Ngai) 어선이 중국 선박(BKS 44101)에 의해 침몰했다고 국가재난대책위원회가 전했다.
국가재난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선박이 꽝응아이 어선의 선수(船首)를 들이받아 배가 침몰하자, 배에 타고 있던 5명의 어부가 긴급구조를 요청하며 선수를 붙잡고 구조를 기다렸다. 긴급구조를 접한 재난대책위는 해상수색구조센터에 중국측과 협조해 조난당한 어민의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이후 이날 정오 무렵 5명의 어부는 인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다른 베트남 어선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한편 베트남은 호앙사 군도와 쯔엉사(Truong Sa) 군도(스프래틀리 제도, 중국명 남사 군도)의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이 1974년 불법적으로 호앙사 군도를 점유했다고 주장하며, 호앙사 군도는 역사적으로 베트남이 오랫동안 주권을 가지고 실효적 지배해 온 고유영토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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