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하고 징그러운 쥐고기를 맛있게 먹는 베트남 사람들을 촬영한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크리스틴 델아모레(Christine Dell'Amore) 기자가 쥐고기 요리를 처음 먹어본 후 ‘고향의 치즈처럼 맛있다’고 말했다.
지난 설에 크리스틴 기자는 메콩델타의 안장성(An Giang) 쩌우독(Chau doc)을 방문했다. 그녀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 "나는 이 식용 쥐가 시골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특별한 쥐고기는 확실히 하수도가 아닌 시골 논밭에서 볼 수 있다"고 썼다. 그녀는 스스로 다소 모험이라고 부른, 박쥐고기 대신에 쥐고기 먹기에 도전하기로 한 결정에 관해 썼다.
"당신이 놀란다면 그것은 당신이 검은쥐만을 상상하기 때문일 것이다. 베트남에는 수십 종의 쥐가 있고, 그 중에서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200g 무게의 들쥐와 최대 1Kg이 나가는 논쥐 두 종류만 먹는다"고 크리스틴 기자는 썼다.
크리스틴 기자에 따르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북미에는 식용 설치류가 89종이 있다. 해마다 메콩 삼각주에서는 3,600톤의 쥐고기를 생산해 최대 2백만 달러의 소득을 올린다.
설치류 학자인 그랜트 싱글톤(Grant Singleton) 박사는 쥐고기를 먹어 본 외국인은 쥐고기 맛이 종종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박사는 베트남산 쥐고기는 토끼고기처럼 부드럽고 맛이 더 강하다고 말한다.
쥐를 잡는 현장에서 크리스틴 기자와 인터뷰를 한 베트남 농부는 “베트남의 야생 쥐에는 기생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쥐고기가 농부들에게 소득을 안겨준다.
쥐고기는 우선 끓는 물에 삶아 털어 깎아내고, 장기를 제거하고 깨긋히 씻는다. 그런 다음 주로 시장에서 판매된다. 쥐고기를 먹어 본 일부 미국의 언론인들은 쥐고기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적고 영양소도 풍부하다는 것을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