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340만명이 방문해 중국에 이어 2위
지난 몇 년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국제 관광객들 중 한국인 관광객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들어 2월까지 한국은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한 나라가 됐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19년 1월 한국인 관광객 수는 389,000명, 2월까지는 772,2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4.6% 증가했다.
이전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1위를 유지했지만 올들어 처음으로 한국이 중국을 앞질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3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나 증가해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에도 한국인 방문객은 최대 84% 급증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다낭(Da Nang)과 냐짱(Nha Trang)이다. 다낭이나 냐짱 시내에서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ao dai)를 입고 사진을 찍는 한국인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식당, 카페, 레스토랑, 호텔, 박물관과 바나힐, 골든브릿지(황금다리), 코코베이와 같은 인기 관광지에는 언제나 한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다낭시 관광국에 따르면, 2017년 130만명의 한국인들이 다낭을 방문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거의 2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에도 한국인 관광객은 80% 이상 증가해, 30%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을 제쳤다.
냐짱이 있는 칸화성(Khanh Hoa) 관광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냐짱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두 배가 늘어 83,300명을 기록했다.
베트남 언론을 보면, 베트남인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인 관광객처럼 무례하고 급하거나 시끄럽게 행동하지 않고, 시민의식을 가지고 매우 조용하고 점잖게 행동하는 모습을 비교하곤 한다. 특히 현지 여행사들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들은 중년 이상의 관광객이 많은 데, 대부분 4~5성급 호텔을 이용하며 음식이나 쇼핑에 기꺼이 돈을 쓴다고 말한다.
다낭은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 하와이보다 더 많은 한국인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거기에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해변도시 냐짱, 고도(古都)인 후에(Hue), 호이안(Hoi An), 고원도시 달랏(Da Lat) 뿐만 아니라 호치민시와 좀 더 가까운 해변도시 무이네(Mui Ne), 베트남 남부 바다의 아름다운 산호섬 푸꾸옥(Phu Quoc)에도 최근 부쩍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양국간 교역액이 626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베트남에는 15만명 이상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며 해마다 그 수도 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