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식, 담끄이(Lễ Đám Cưới)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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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결혼식, 담끄이(Lễ Đám Cưới)를 아시나요?
  • 임용태
  • 승인 2018.04.14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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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납타이(Lễ Nạp Thái), 레번잔(Lễ Vấn Danh) 등 6가지 전통혼례… 도시에선 사라져
- 결혼식(피로연) 2~3번 나눠서 아주 거하게 진행
- 첫번째는 담호이(Đám Hỏi), 청혼식…신부집에서 술과 음식으로 흥겨운 시간
- 결혼식 전날 신랑집에서 조상께 고한뒤 두번째 피로연
- 세번째 피로연, 결혼식 당일 아침 신부집에서 신랑신부및 가족들 식사
- 신랑 이 혼수부터 결혼식 비용 모두 부담
- 청첩장은 붉은 봉투, 축의금은 청첩장 봉투에 넣어 전달
- 터부도 있어…여성 21,23,26,28살 결혼 피해

베트남의 결혼 문화는 허례허식이 둘째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거하게 한답니다. 보통 결혼식은 2~3번 나눠서 하는데요. 사실 결혼식이라기 보다는 피로연을 2~3번 거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베트남 전통 결혼식에서는 한국의 함잡이 문화 같은 것이 보통 베트남인들의 첫 번째 결혼식인데, 사실은 담호이(Đám Hỏi)라고 부르는 일종의 구혼·청혼식입니다.

담호이란 신랑이 신부집에 찾아가 신부 부모님에게 “딸을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간청하는 것인데, 요즘은 보통 결혼식 당일 1~2주 전에 신부의 집에서 술과 음식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물론 그 전에 중매인을 신부측에 보내서 결혼의사를 타진하는 레납 타이(Lễ Nạp Thái), 신부의 생년월일과 신부 부모님의 이름을 써서 신랑측에 알려주는 레번잔(Lễ Vấn Danh) 등 6가지의 전통혼례의 예가 있지만, 요즘은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마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베트남도 이제는 중매결혼보다는 연애결혼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혼식, 담호이(Đám Hỏi)

담호이 당일 아침 신부는 베트남 전통 복장인 붉은 아오자이(보통 어른이 되면 입는다)를 입고 집 안에서 신랑을 기다리며, 신부의 친구들(신부 들러리) 또한 아오자이를 입고 신부집 대문 앞에서 홀수(베트남인들은 홀수를 짝수보다 좋아한다고 합니다)의 인원수로 들러리를 섭니다.

신랑의 친구들은 신부 들러리의 인원수대로 큰 쟁반에 금빛(혹은 붉은천)으로 포장된 각종 선물을 쌓아서 들고 옵니다. 물론 거기에는 돈, 각종 장신구류, 보석 등 신부 측에서 원하는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전통적 방식으로 차잎과 케이크 그리고 와인을 항상 함께 가지고 갑니다. 물론 신부측 손님들은 이 날 술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흥겨운 노래로 부어라 마셔라 즐겁게 밤늦게까지 놉니다.


2번째 피로연

결혼식 전날 신랑 집에서는 두 번째 피로연이 있습니다. 신랑의 고향친지들을 모시고 또 한번의 잔치가 열리는 것이지요(요즘에는 신부 부모님도 함께 모신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보통 신랑집 상석에 있는 제단의 조상님들께 결혼승낙을 구하는 예를 친지들과 함께 올립니다. 우리나라는 결혼식 날 주례의 혼인서약이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조상님들께 허락을 요하는 의례입니다.

의례가 끝나면 드디어 피로연이 열립니다. 요즘에는 음식과 술뿐만 아니라 초정가수와 가라오케 기기는 당연시 준비된답니다. 옛날에 부자집은 일주일 동안 피로연을 했다고 하니 결혼은 베트남 사람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음 알 수 있습니다.

결혼식, 담끄이(Lễ Đám Cưới)

담끄이 당일에는 아침 일찍 신랑·신부가 신부 집에서 신부 가족들과 아침을 먹습니다. 이 시간은 매우 귀하다 여기기 때문에 전통방식으로 혼인하던 현대적 방식으로 결혼하던 간에 이것만은 꼭 지킨다고 합니다.

딸을 시집보내는 신부 가족들과의 마지막 만찬이랄까! 보통 우리가 베트남에서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다면 바로 이날입니다. 청혼식과 조상께 예를 드려 허락을 받은 후, 이제는 가족뿐만이 아닌 주변의 모든 지인에게 결혼을 축하받는 세 번째 피로연이 되는 것이지요.

역시나 베트남스럽게(우리나라도 예전에 그랬음)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지나서야 식이 시작되는데요.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초청가수와 전문사회자가 하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즐거움을 줍니다.

식이 거행되면 신랑과 신부가 입장하고 뒤따라 신랑·신부 부모님도 입장합니다. 베트남은 우리와 달리 일반적으로 주례가 없습니다. 주례 대신 대개 신랑이나 신부의 아버님 중 한 분이 앞에 서고, 간단히 결혼반지를 부모님이 신랑·신부에게 끼워 주시는 것으로 결혼식은 끝납니다.

주말이나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도 가끔 결혼식이 열리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의 ‘손없는 날’과 마찬가지로 신랑·신부의 궁합에 가장 적합한 날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식장에는 우리와 조금 다른 풍경들을 볼 수 있는데요. 보통 축의금은 초대받은 청첩장의 봉투를 다시 사용해서 본인의 성의대로 돈을 전합니다. 청첩장 봉투는 모두 빨간색입니다(베트남 사람들도 중국인들처럼 빨간색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또한 청첩장은 꼭 모시고 싶은 분들에게만 보낸다고 하는데, 어느날 빨간 봉투를 받는다면 청첩장이라 생각하시면 100% 맞을 것이고 결혼식 초대받는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 사이공의 예식장 피로연 음식은 코스요리가 안내지에 적힌대로 나오는데, 일반 식당에서는 맛보기 힘든 새로운 음식 경험입니다. 술이 들어가고 음악이 흐르니 여기저기서 누구나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춤을 춥니다.

노래하고 취하고 떠들썩하니(한국인에게는 소음 공해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밤이 늦도록 이어지죠. 역시 베트남의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피로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베트남에는 “사랑만으로 결혼 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답니다. 요즘같이 연애결혼도 그러한데 옛날엔 대부분 중매결혼이라 신랑이 신부를 얻으려면 그만큼 돈이 많이 드는 것이지요.

특히 예전에는 ‘째오(Cheo)’라고 신랑이 신부마을에 증표로 내는 기부금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소는 그곳 들판의 풀을 먹어야 한다”며 신부의 마을 사람들이 신부가 타지로 결혼가는 것을 반대했다 하니, 외지의 신랑이 신부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 허리가 휠 정도로 많은 돈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이처럼 지금까지도 지참금 문화가 존재한다고 오해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혼수 준비부터 결혼식 비용까지 대부분 신랑이 거의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합니다. 결혼의 모든 과정이 돈입니다.

그렇지만 결혼식은 베트남인들에게 있어서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죠. 이는 오랜 세월 동안 결혼이라는 것은 남자가 귀하게 자란 딸을 데려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베트남도 우리처럼 결혼시 터부사항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21,23,26,28살에 결혼하면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하다 생각하고, 호랑이-원숭이, 뱀-돼지, 쥐-말, 용-개, 소-양띠 간에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하여 금기시 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연애결혼이 대세이지만 이처럼 궁합을 보고 날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Nữ mười ba, Nam mười sáu’, ‘여자 13살, 남자 16살’

예전에 베트남에서 결혼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성인이 된 후에나 결혼이 가능하지요. 그러나 지금까지 일부 소수민족은 법령을 어겨가며 이처럼 조혼의 풍습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오늘날 베트남의 혼인 시기도 도시화와 더불어 점점 늦춰지고 있으며, 특히 남부지방이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결혼보다는 안정된 일자리 등 돈벌이가 우선이기 때문이죠.

시골은 대개 여자 나이 25살 이전에 결혼을 하는 편이지만, 대도시 여성들은 30살이 넘었는데도 미혼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노이 인근 북부지방은 여자 나이 25살 이상인데 미혼이면 ‘에쫑(Ế chồng) 노처녀’이라고 보통 부르고, 호치민 인근 남부지방은 이 나이가 28살 이상을 보통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장가 못간 노총각은 ‘에버(Ế Vợ)라고 부릅니다.

몇 년 전부터 설(Tết 뗏) 무렵이 되면 베트남 이곳 저곳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빅 프엉(Bích Phương)이라는 28살의 여자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빅히트를 쳤었습니다. 노래 제목이 이렇습니다.

“바오저 러이 쫑” "Bao giờ lấy chồng?" "너 언제 시집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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