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도안티 흐엉 재판 속개…5월 석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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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 도안티 흐엉 재판 속개…5월 석방 가능성
  • 장연환
  • 승인 2019.04.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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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대신 고의 상해에 대한 유죄 인정 후 다음달 석방 가능성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으로 들어서는 도안티 흐응(사진=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인 도안티 흐엉(Doan Thi Huong)에 대한 재판이 4월 1일 오전 말레이시아 샤알람(Shah Alam) 고등법원에서 속개됐다.

 

채널 뉴스 아시아(Channel News Asia) 말레이시아 지사장 멜리사 고(Melissa Goh)는 아주민 아리핀(Azmin Ariffin) 판사가 도안티 흐응에게 3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흐응은 말레이시아 법원의 청구로 2017년 2월 15일부터 억류됐기 때문에 2020년 6월에 석방된다.

 

그러나 흐응의 변호사는 그녀가 다음달 5월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에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흐응이 살인 대신 고의로 희생자를 상해한 것에 대한 유죄를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대사관과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소장 내용을 들은 후 흐응은 유죄를 인정했다. 그녀는 미소 지으며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새 기소장과 함께 흐응은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지만, 그녀의 변호사는 더 가벼운 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안티 흐응이 이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벗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변호사들에 의해 예상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가명 김철)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됐으며, 이 살인에 대한 용의자로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응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Siti Aisyah)가 피해자를 암살하기 위해 VX 신경가스를 사용했다고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재판에서 인도네시아 여성 아이샤의 살인 혐의를 철회했지만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녀는 재판 직후 석방되어 신속히 귀국했다. 그러나 흐응측 변호인단의 석방 요구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사아 법원은 그녀에 대한 재판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레티 투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도안티 흐응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베트남은 계속해서 최고 수준의 외교, 영사 및 법적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도안티 흐응의 아버지(사진=트위터)

베트남 현지언론 등은 이날 재판에서 판사가 흐엉의 석방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재판에는 베트남변호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4명의 변호인단이 참석했으며, 그 동안 열린 수차례 재판에서 한 번도 보이지 않던 흐응의 아버지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사법 관계자로부터 흐엉의 진술이 담긴 11장의 조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피고는 조서에서 자신은 "여배우"라고 소개하며, 김정남에 대해서는 "고용된 배우라고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녀는 진술에서 또한 2016년 12월경 베트남어가 유창한 남성 Y를 만났으며, 그가 자신에게 "유튜브에 올릴 몰카 프로그램을 찍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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