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시장은 황금시장…국내 기업들 공격적 사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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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비시장은 황금시장…국내 기업들 공격적 사업 전개
  • 김동현
  • 승인 2019.04.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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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7%안팎 고도성장 지속, 구매력 높은 젊은층 인구 비중 높아
- 음식료, 유통업종 등 점포확대, 마케팅 강화 나서

베트남의 안정적 고도성장과 인구 증가 등에 따라 소비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기업들이 베트남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연 7% 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인구는 9,600만명으로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특히 구매력이 높은 10~44세의 젊은층 인구비율이 57.1%로 한국(45.5%, 중국 48.5%)에 비해 훨씬 높다.

베트남의 소비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떠오를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것이며, 이에 따라 식음료, 유통업종 등 국내기업들이 베트남 진출 및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베트남을 '제3의 CJ'로, 대상 박항서 광고로 매출 대폭 늘어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리온 등이 점포확대,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제3의 CJ’를 목표로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 아래 일찍부터 현지기업 인수합병(M&A)와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왔다. 지난 2016년 현지 1위 김치제조업체인 옹킴스와 냉동식품업체 꺼우쩨를 잇달아 인수한데 이어 2017년에는 민닷푸드를 인수했다.

꺼우쩨는 베트남 짜조 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던 업체로, 현재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6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같이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제일제당의 베트남 매출은 2016년 350만달러에서 지난해 8,240만달러(934억원)로 20배이상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의 베트남 사업은 R&D(연구개발) 역량과 제품생산 기능을 겸비한 식품통합생산기지가 올해 완공되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은 지난 2017년 착공됐는데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공장으로 지어진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현지식 제품은 물론이고 비비고 왕교자 및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제품및 수산가공제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대상은 1994년 조미료인 미원 수출, 95년 하노이시 인근에 공장을 세워 생산•판매해 온데 이어 2002년이후 생산품목을 다양화했는데, 주력상품인 미원은 현지 조미료시장에서 14.6% 점유율로 일본 아지노모토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은 특히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큰 성과로 거두고 있다, 육가공브랜드 득비엣푸드(DUC VIET Food)와 김치브랜드 종가집 판매는 지난해 6월 박항서 감독 광고 이후 전년대비 15% 이상 늘었다. 대상은 득비엣푸드를 통해 2020년 매출액 5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오리온, 펩시 등 글로벌기업 제치고 제과시장 1위 올라

제과업계에서는 오리온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베트남 제과시장은 2018년 11억8,000만달러(1조3,000여억원)로 향후 5년간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TATISTA 통계)

오리온 초코파이는 연간 5억개가 팔려 나가 베트남의 국민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은 베트남 파이시장에서 67%의 점유율(2018년 상반기 기준)로 1위를 차지했고, 감자칩 오스타는 점유율 36%(2017년 기준)로 생감자 스낵 1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2017년 2,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몬델레즈, 펩시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베트남시장 확대를 위해 양산빵, 쌀과자류를 출시하고 신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 분유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남양유업은 1992년 베트남에 분유 수출을 시작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과 같은 대도시는 경쟁 심화로 지방도시의 니치마켓을 노려 지방 도시 중심으로 산부인과 병원 의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구글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도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2017년 8월 무항생제 위드맘 브랜드로 수입사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베트남 수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한-베트남 FTA로 한국 조제 분유의 관세율이 2018년부터 0%가 됨에따라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 GS25 매장 10년간 2,000개로 증설 계획, 롯데호텔 다낭과 하노이공항에 면세점 추가개장 예정

편의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도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베트남 손킴 그룹(Son Kim Group)과 가맹사업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1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1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안정적인 식품 공급을 위해 호치민시 근교에 식품제조공장을 설립해 유통하고 있다. 닭고기튀김, 만두, 컵밥 등 인기 한국음식과 함께 베트남 현지 음식인 반미를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고 있다.

GS25는 자체브랜드 유어스를 통해 한국의 우수중소기업 협력업체 7개사와 함께 개발한 20여종의 제품을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

GS25는 현재 30개인 매장을 앞으로 10년 간 2,000여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국내 유통업체로는 베트남시장에 진출해 현재 13개 점포를 운영중인데, 앞으로 10년내 호치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3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PB매출 확대, O2O활성화를 위한 배달앱 Speed L 오픈, 한국직배송서비스 등 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호텔롯데는 올해 다낭 시내점과 하노이 공항면세점을 추가오픈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베트남이 중국인들의 선호 관광지 중 하나라는 점에서 베트남 면세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현지인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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