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전체로는 6억달러 훌쩍 넘을 듯
- 주수입지역은 유럽…1위는 프랑스, 한국 6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탄(THU THANH)기자]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의약품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수입국은 유럽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돼있으며 한국은 아시아지역에서는 1위, 전체적으로는 6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해관총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까지 의약품 수입액이 13조여동(5억7,000만달러)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특히 3월들어 15일동안에만 1억2,530만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이런 추세로 보면 1분기 수입액은 6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관총국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은 아시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유럽지역이 가장 많았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베트남은 프랑스로부터 가장 많은 5,500만달러 어치의 의약품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3%나 증가한 것이다. 프랑스에 이어 독일 4,455만 달러, 인도 3,700만 달러, 미국 3,420만 달러, 스위스 2,640만 달러, 한국 2,270만 달러, 영국과 이탈리아 1,800만 달러, 태국 1,500만 달러, 벨기에 1,400만 달러 순이었다.
증가폭으로는 미국과 네덜란드의 수입액이 각각 183%, 118%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스위스는 5대 수입국 중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0만 달러(약 23%)가 줄어 유일한 감소국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베트남의 의약품 수입액은 27억9,100만 달러로 2017년 28억1,900만 달러보다 약간 감소했다.
IBM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는 약 53억 달러에 달했다. IBM Market Research는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가 연평균 11%씩 성장해 2021년에 77억 달러, 2026년에는 1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베트남의 의약품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신약개발에 대한 기술 부족과 EU-GMP나 PIC/S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표준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트남 의약품 수요의 55% 정도는 특허 등으로 자국에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비싼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017년 베트남의 1인당 의약품 지출액은 약 56달러이며, 이 수치는 2020년 85달러, 2025년 163달러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