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좌지우지하는 한국펀드'…자금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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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좌지우지하는 한국펀드'…자금유입 지속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19.04.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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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920억 들어와…9천억 유출된 해외펀드 중 유일한 유입
- 한국펀드는 ‘베트남증시의 큰 손’…해외자금 중 3분의 1 차지
- VN지수 완만한 상승세…작년말 860선에서 현재 980선↑
- 올해 평균수익률 8.13%, 작년손실 대부분 회복
- 향후 전망 긍정적이지만 ‘쏠림현상’은 경계해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기자/ 김동현 기자] ‘베트남 증시를 움직이는 큰 손은 한국투자자’. 호치민시의 한국동포나 기업 주재원들 가운데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이는 실제로 숫자로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펀드에 한국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베트남증시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대부분의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일 기준 베트남펀드에 922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최근 한달 동안에만 303억원이 들어왔다. 해외펀드 가운데 자금유입 펀드는 베트남펀드 뿐이다.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모두 9,026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현재 국내에서 베트남펀드는 모두 16개가 운용되고 있는데, 이같이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베트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2조760억여원으로 중국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펀드는 9조200억여원이다.

베트남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베트남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투자자들이 여전히 베트남 경제와 증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4월 1,211을 넘어서는 급등세의 호치민증시 VN지수가 연말에 860선까지 떨어지면서 자금유입이 주춤해졌으나, 올들어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다시 베트남 증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12일 982.90로 마감해 올초의 891.75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VN지수는 지난 3월18일 1,011.86을 기록해 1,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베트남 증시 회복은 베트남 정부의 증시활성화 정책 추진이 크게 작용했다. 베트남증권거래위원회(SSC)는 최근 외국인의 주식소유한도를 폐지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증시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런 조치 등에 힘입어 올해 베트남 증시에는 2,56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는데,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한국펀드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베트남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베트남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79%로 베트남 정부의 전망치 6.6%을 넘었을 뿐 아니라, 지난 5년간 평균상승률인 5.7%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성장률이 12.4%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베트남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이 계속되고 있고, 베트남 인구구조도 향후 베트남 경제와 증시에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인구는 1억명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구매력이 좋은 14~40세의 젊은 층이 50%를 넘어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이다.

VN지수 회복에 따라 베트남펀드의 투자 성과도 호조를 띠고 있다. 올들어 베트남펀드의 평균수익률은 8.13%에 달해 지난해 VN지수 급락으로 인한 손실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베트남펀드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5.30%였다.

개별 펀드 중에는 ‘미래에셋베트남투자신탁’이 10.25%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어 ‘유리베트남알파’가 10.06%, 삼성베트남증권이 9.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와 증시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쏠림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증시 자금에서 한국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한국펀드의 대규모 매도가 일어날 경우 증시가 출렁이면 뒤늦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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