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대사관,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비자센터 개설

- 호치민시, 5월 2일 중심지 1군 메린광장 옆...15개 창구 - 하노이, 5월 중순 - 급증한 베트남인 한국 입국 비자 수요 대응 및 주변 민원 해소

2019-04-2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오는 5월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비자센터가 개설된다.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은 베트남인들의 한국 입국 비자 신청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5월초 호치민시에, 5월 중순 하노이에 비자센터를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 비자센터는 중심지인 1군 메린광장(Me Linh) 5번지에 마련해 다음달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에는 15개의 창구가 마련된다.

이번 비자센터 개설로 기존 호치민시 총영사관에서는 인명 관련 및 긴급한 경우 등 특별비자만 발급하고, 새로 생기는 센터에서는 일반비자를 발급한다.

호치민시 비자센터 개설에 이어 하노이에는 5월 중순에 비자센터가 개설된다.

이번 두 도시의 비자센터 추가개설은 최근 한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들의 업무처리 능력을 크게 넘어선데다 주변 상인과 사무실들이 큰 불편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과 이달 한국의 비자발급 완화정책이 바뀐다는 소문에, 변경전 한국행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수천명의 베트남인들이 대사관과 영사관에 한꺼번에 몰려 대기표를 받기 위해 진을 치면서, 주변 일대가 극심한 혼란과 시끄러움으로 주변 상인과 회사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사관 영사과와 호치민시 총영사관의 하루 비자 처리량에 비해 10배 이상의 비자 신청 서류가 접수되어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그만두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해 베트남인에 발급한 한국 입국 비자 건수는 18만건이며 올해는 최소 30만건이 발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베트남 3개 대도시 시민들에 대해 5년 복수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이 비자는 3개 대도시에 호구(ho khau, 거주증) 또는 3개 도시 중 하나의 땀주(tam tru, 임시거주증)를 가진 사람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한국에서 1회 최대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비자 신청자들은 수수료로 80달러를 지불하고 일주일을 기다리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3개 대도시의 호구나 땀주를 소지하고 1억동(500만원) 이상의 예금증명서나 주택, 자동차 등 재산 서류를 증명할 수 있는 시민은 5년 복수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지식인이나 과학자는 10년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 관료나 한국에 두 번 이상 근무한 근로자, 친척을 통해 재정이 보증된 자는 재정증명이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