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신변이상설 무성

- SNS상에 건강악화설, 암살설, 쿠데타설까지 온갖 추측 난무 - 현재 쫑 서기장 관련 단어 인터넷 사이트 접속 안돼

2019-04-2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소문이 SNS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아시아타임즈가 22일 보도했다.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은 지난 14일 남부 끼엔장성(Kien Giang)을 방문한 응웬 푸 쫑 서기장이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소문에서 비롯됐다.

이후 쫑 서기장이 단순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이라는 설부터 뇌출혈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중병으로 위독하다는 설, 정치적 라이벌인 응웬 떤 융(Nguyen Tan Dung) 전 총리의 지지자들에게 암살됐다는 설, 쩐 꾸옥 브엉(Tran Quoc Vuong)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주석궁에서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설 등 다양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허황된 설이 대부분인데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설은 그가 호치민시에 있는 쩌라이(Cho Lai) 병원에 입원했다는 설과 질병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후송됐다는 설이다. 만약 일본행 소문이 사실이라면 쫑 서기장의 건강 상태는 베트남 내에서 치료받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베트남 전문가인 칼 세이어는 소식통을 인용해 “쫑 서기장의 건강이 일부 회복됐다”며 “그의 질병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 쪽 팔에 마비가 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쫑 서기장의 건강상태가 심각한지 여부는 오는 5월에 있을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회에 참석하느냐에 따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베트남 국영언론들은 침묵하고 있지만 쫑 당서기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아시아타임즈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언론에 나오는 기사는 거의 없으며, 현재 인터넷에 쫑 서기장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