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규모 인력수요 발생…중국에서 공장 이전으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회사가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호치민시 하이테크파크로 이전하기 위해 새 공장을 건설하면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전자업종이다. 이는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과 중국 기업이 각각 하이퐁시와 박닌성(Bac Ninh)에 전기·전자 생산공장을 건설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나비고스 서치(Navigos Search)의 2019년 1분기 중·고급 인력채용보고서는 중국의 공장이 베트남으로 지속적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자산업, 지원산업, 가구산업에서 인력 채용이 많았다.

새로 이전된 공장에 필요한 인력은 관리자에서부터 일반직원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까지는 채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중국 기업들은 관리자 및 고급 지원자들에게 중국어 구사를 요구한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에 신규 FDI(직접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42개국에 걸쳐있는데, 이가운데 중국이 7억2,320만달러로 전체 FDI(38억2,000만달러)의 18.9%를 차지해 가장 큰 투자자였다.

FDI 투자금액으로는 가공 및 제조 산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는 제조공장이 많은 인력을 채용하기 때문에 채용 수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1분기 동안 빈증성(Binh Duong) VSIP II 산업단지의 많은 공장에서는 수백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기존에 300명의 직원을 보유하던 한 전기장비 공장이 직원을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자가 투자한 벤쩨(Ben Tre)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남부지방 사람들을 구인하고 있는데, 비숙련 노동자부터 고위 경영진까지 전 부문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나비고스 서치는 직원 채용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기업들이 공장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의 경우 중·고급 인력 부분은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제조업 분야가 가장 높은 급여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 직책은 월 4,000달러, 고위 관리자는 월 8,000달러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보고서는 또한 제조업 뿐만 아니라 소매업, 유통업, 소비재, 부동산, 농업 부문에서도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컸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