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베트남 수출판촉전서 큰 성과…박항서 감독 덕분?

- 경남도내 12개사 2,020만달러 계약…산청군 970만달러 차지 - 산청은 박항서 감독 고향, 생초초-생초중 졸업 - 광고모델로 인기 높은 박감독…작년엔 행사 직접 참석해 관계자 격려

2019-04-30     오태근 기자
베트남에서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경남 산청군이 베트남에서 열린 지역농식품 수출판촉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산청군은 박항서 감독의 고향으로 그는 산청군 생초초-생초중을 졸업했다. 그래서 박항서 감독의 유명세 덕을 봤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판촉전은 경상남도가 도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산청군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경남 농식품 수출판촉전’에는 경남도내 12개 기업 67개 품목이 참가해 베트남 바이어 15개사와 모두 2,0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했는데, 이 가운데 산청군 계약액이 970만달러였다.

산청군 관내 3개 기업이 지리산 생수와 음료수, 벌꿀, 홍삼 경옥고환 등 9개 품목을 내놓았는데, 전체 수주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이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과거 2002년 월드컵 때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방불케한다. 어디를 가던 사람들이 알아보고 몰려든다. ‘국민영웅’이란 말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현지기업들에게 아주 인기있는 광고모델이며, 그가 모델로 나선 제품의 매출은 쑥쑥 늘어났다. (주)대상의 식품,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산청이 박항서 감독의 고향이라는 점도 수출상담에 적잖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에는 산청군의 베트남 행사에 직접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간접 홍보활동을 벌인 셈이다.

박정준 산청군 부군수는 "농특산물의 베트남 수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수출의향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지역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