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베트남 영업확대 전략 일단 차질…현지 보험사 지분인수 협상 결렬

- 베트남 3위 바오민보험 지분 17% 인수 계획, 조건 안맞아 포기 - 현지 네트워크 확대는 필수…다른 보험사 물색키로

2019-04-30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이 베트남 영업확대를 위해 추진해온 지분인수 대상 보험사를 바오민(Bao Minh)보험에서 다른 보험회사로 변경하기로 했다.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그동안 깊숙이 진행돼 온 베트남 바오민보험 지분인수를 포기했다. KB손보는 바오민보험의 지분을 17% 이상 인수해 2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KB손보의 바오민보험 지분인수 포기는 인수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KB손보는 베트남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다른 인수대상 보험사를 물색중이다.

KB손해보험은 1995년에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호찌민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베트남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현지 영업확대를 위해 현지업체 지분인수 등 네트워크 확장이 필수적 요소라는 입장이다. 

바오민보험은 1994년에 설립된 베트남 3위 보험사로 2008년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베트남 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SCIC(State Capital Investment Corp)가 최대주주로 전체 지분의 50.7%를 보유하고 있다.

바오민보험은 베트남 보험업계 3위 회사로 시장점유율은 8.2%이며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해양보험, 재보험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있어 현지 영업확대에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된다.

한편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베트남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15위 비엔틴은행(Vietin Bank)보험의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 삼성화재는 2017년에 베트남 5위 페트롤리멕스(Petrolimex)보험 지분 20%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도 2015년에 베트남 5위권 PTI 지분 37.32%를 인수해 1대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