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바일결제 이용자 증가율…동남아 최고

- 베트남 61%로 가장 높아, 이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 - 모바일결제로의 빠른 전환은 전자지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

2019-05-08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모바일결제 이용자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PwC가 실시한 ‘2019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모바일결제 이용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6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태국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57%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말레이시아 17%에서 40%, 필리핀 14%에서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PwC의 결제전략담당 이사인 시리시 자인(Shirish Jain)은 아시아 지역이 ​​모바일결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결제 증가율 선두 10개국 중 아시아가 8개국, 그 중 동남아가 6개국이 포함됐다. PwC 조사는 27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PwC가 조사를 실시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위해 다른 휴대기기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24%는 매주 온라인 쇼핑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모바일결제로 빠르게 넘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전자지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현재 약 100개의 핀테크(Fintech) 기업이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전자결제 분야의 기업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모바일결제를 통한 은행 거래액은 하루 평균 3조동(1,500억원), 연간으로는 730조동(36조5,000억원)을 처리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핀테크 시장 중에서도 전자지갑(e-wallet)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계좌에 연결된 전자지갑은 420만개, 전자지갑 결제를 허용하는 곳은 1만개 이상이 있다.

비자(Visa)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현금 사용을 점점 줄이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은 주당 2~3회 카드결제나 모바일결제를 이용한다. 응답자의 73%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또 응답자의 82%는 스마트폰으로 거래한 적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