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현금없는 사회’ 앞당긴다.

- 학교, 병원 등 관내 모든 공립시설에 비현금결제 도입 지시 - 연말까지 연금, 복지수당의 50% 전자결제 방식으로 지급 목표

2019-05-11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호치민시가 전자결제 조기 시행으로 ‘현금없는 사회’ 구축에 나섰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관내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모든 공립시설에 비현금결제를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베트남 정부가 2021년까지 국가 경쟁력 제고와 제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기 위해 전자결제 확대 및 현금없는 사회를 앞당겨 실현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의 연장 선상이다.

정부의 결의안은 각 도시 지역의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전기, 수도, 통신, 우편 등 다양한 기관 및 공립시설에서 은행 및 결제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수수료, 요금, 서비스 비용을 전자결제 형태로 받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담고 있다.

호치민시 노동보훈사회국은 연말까지 연금과 복지수당의 50%를 전자결제 방식으로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올해 안으로 지급되는 모든 연금 및 수당 중 최소 10%를 전자결제로 지급하고, 내년까지 이를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베트남 중앙은행에 전자결제 거래 방식을 대중화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부동산 거래에서 전자결제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법률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 업체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베트남의 전자결제 건수는 직전 년도 대비 22% 증가했으며, 전자결제 금액은 61억4,000만달러였다. 전자결제 금액은 2022년까지 123억3,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중산층이 확대되고 통신환경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트남 재정부 통계에 의하면 베트남인 80%가 여전히 전자결제보다는 현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