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알코올 소비 증가율 세계 최고…포브스

- 2010년~2017년까지 7년간 최대 90%↑

2019-05-13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인들의 알코올(특히 맥주) 사랑이 수치로 확인됐다.

포브스가 최근 영국의 랜셋 메디컬저널(Lancet Medical Journal)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전세계 189개 국가의 알코올 소비 경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베트남과 인도와 같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알코올 소비가 급속히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년 전세계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1990년 210억 리터에서 2017년에는 357억 리터로 70% 증가했다.

그 중 동남아의 알코올 소비량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3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베트남의 알코올 소비량은 89.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는 37.2%, 일본은 11.3%로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인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15세 이상 성인 1인당 평균 8.9리터의 술을 마셨다. 한국은 9.1리터, 일본은 7.9리터, 인도는 5.9리터를 마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 중 베트남인들의 알코올(특히 맥주) 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베트남 성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평균 8.9리터로 한국인(9.1리터)보다는 적지만 중국인(7.4리터)보다 많고, 싱가포르인보다는 4배나 많은 양이다.

랜셋 메디컬저널 보고서는 러시아, 영국, 캐나다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알코올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의 소비 증가율은 5.4%로 매우 천천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몰도바로 년간 평균 15리터를 소비하고, 반대로 쿠웨이트는 0.005리터를 소비해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적은 국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은 17년 동안 3% 감소해, 2017년에는 43%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