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분기 경기호조 전망…기업 90% ‘실적 좋아질 것’

- 통계총국, 전국 6,500개 가공 및 제조업체 경기전망 조사 결과 - 89.4%가 ‘1분기보다 좋아진다’ 전망…외국인직접투자 기업 더 낙관적 - 생산량, 수주, 노동인력 모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봐 - 애로사항은 금리, 원자재 부족, 노후장비와 뒤떨어진 기술수준

2019-05-2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2분기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 10개 중 9개가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베트남 통계총국(General Statistics Office, GSO)이 전국 63개 시‧성의 6,500개 가공 및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89.4%의 기업이 더 좋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응답은 10.6%에 그쳤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실적전망은 베트남 기업들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베트남 민영기업들의 88.8%, 국영기업은 86.8%가 실적호조를 전망한데 비해 FDI기업은 91.3%가 영업상황이 1분기보다 더 나아지고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문별로는 생산량의 경우 55.7%의 기업들이 2분기에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량 역시 FDI기업들이 가장 높게 전망했으며 베트남 민영기업과 국영기업들의 순서였다.

수주는 기업의 51%가 1분기보다 더 많은 주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GSO는 노동인구의 경우 통상 1분기보다 2분기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의 22.3%가 노동인구의 증가를 전망했고 노동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업은 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의 생산과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제품경쟁력, 내수, 재무상황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품경쟁력 영향을 꼽은 기업은 59%에 달했고 이어 내수 45%, 재무상황 31.5%였다.

한편 31%의 기업이 생산과 실적 향상 능력을 가진 인력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응답해 일부기업에서는 역량있는 인력 채용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의 28%는 금리수준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24%는 원자재와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고, 22%의 기업들은 노후장비와 뒤떨어진 기술수준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