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 환율방어 위해 달러 매도 준비

-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동(VND)화가치 올해만 0.9%↓, 작년 동월 대비 2.8%↓ - 베트남 중앙은행, “동화가치 유지위해 필요시 미 달러 매각할 것” - 바오비엣증권, 달러-동 환율 올해 2% 이내에서 변동 예측

2019-05-23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은 동화(VND)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미 달러를 매각할 준비가 돼있다고 23일 밝혔다. 달러-동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중앙은행 보유 달러 매각을 통해 환율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 환율이 하락(동화가치 상승)하게 된다.  

팜탄하(Pham Thanh Ha)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은 "미중간 무역갈등의 새로운 전개 양상에 대한 우려로 최근 동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 따르면 동화가치는 올해에만 0.9% 하락했으며,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2.8%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끼쳐 달러-동 환율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안화는 3월 이해 지난주 17일 가장 약세를 보였으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기조를 통해 단기간에 1달러-7위안 선을 넘지 못하도록 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전날 동화가치가 15동 하락한 이후 22일에는 달러-동 환율을 2만3,066동으로 유지했다.

지난주 바오비엣(Bao Viet) 증권이 발표한 보고서는 "중앙은행은 세계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동화가치를 약간 하락시킬 것이다"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미중무역전쟁이 가속화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 당국이 지난 몇 년간 허용했던 환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달러-동 환율은 올해 2% 이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