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서 한국인 추정 남성이 여성·아동 성추행

2019-05-2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과 여아를 번갈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하노이시 탄쑤언(Thanh Xuân)군 탄쑤언쭝(Thanh Xuân Trung)에 위치한 임페리아가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엘리베이터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50분경 임페리아가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검은 모자를 쓰고 노란 옷을 입은 외국인 남성이 현지 여성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추근거렸으며 약 4분간의 몸싸움 끝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피해자가 황급히 문밖으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다른 층을 배회하다가 잠시 후 오후 5시57분경 엘리베이터로 되돌아왔다.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는 여아 1명이 있었는데, 이 남성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여아의 뺨과 입술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아는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부모가 공안에 신고했으며, 공안은 CCTV 영상을 분석한 후 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를 곧바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남성으로 알려졌는데, 많은 현지 언론과 매체는 한국인이라고 추정했다.

공안 조사에서 용의자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