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통업체들 잘 나간다 … 침체•철수 외국업체와 대조적

- 1년간 편의점 1,300개 새로 생겨…Vinmart+ 660개로 절반 이상 차지 - 슈퍼마켓 체인 빈마트, 매장 120개로 82%나 늘어 - 박화산 작년 매출 4조3천억동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

2019-05-27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유통업체들이 성장을 거듭하며 사업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업체의 공격적 경영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못이겨 고전하거나 아예 철수까지 하는 것과는 반대여서 주목된다.

호치민의 시장조사전문업체 Q&Me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1년동안 전국 편의점 점포수는 3,100여개로 전년동기보다 72%나 증가했다. 지난 1년동안 1,300여개의 편의점이 새로 생긴 것이다.

베트남 유통업체들 가운데 특히 베트남 민영기업 1위인 빈그룹(VINGROUP) 계열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 1년간 새로 생긴 편의점 1,300개의 절반이 넘는 660개가 빈마트플러스(Vinmart+) 편의점이다. 또 슈퍼마켓 체인인 빈마트의 매장은 120개로 82%나 늘어났다.   

통신판매기업인 모바일월드(Mobile World)그룹의 소매점사업 부문인 박화산(Bach Hoa Xanh)은 지난 2015년 합병 이후 현재 500개 이상의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박화산의 매출은 4조3,000억동(1억8,400만달러)으로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기록적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