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 한국 TV드라마 첫 출연…KCTV제주방송 ’내 별명은 대토령’

2019-06-01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KCTV제주방송(사장 김귀진)이 제작해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내 별명은 대토령'에 한국 TV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출신 유학생이 출연해 화제다. 주인공은 응웬 당 꺼(Nguyen Dang Cu, John Nguyen).

1992년 베트남 하띤(Ha Tinh)성에서 태어난 응웬 당 꺼는 타이응웬대학(Thai Nguyen University) 재학중 한국으로 유학와 현재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 학생이다.

응웬 당 꺼의 한국 TV드라마 출연 소식이 온라인 상에서 알려지자 많은 베트남인들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그의 고향인 하띤지방 출신 한국 유학생들은 그의 드라마 출연을 함께 기뻐하며 지지했다.

응웬 당 꺼가 출연하는 ‘내 별명은 대토령(연출, 김정혁 PD)’은 KCTV제주방송이 지난해 화제작인 다문화시트콤 '하이퐁 세가족'에 이어 제작한 다문화드라마로 총 18부작(30분물)으로 20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내 별병은 대토령’은 치열한 생존경쟁과 나날이 각박해지는 이 시대에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다문화 2세들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은 차별과 편견의 아픔을 간직한 주인공(다문화 2세 이민국역/응웬 당 꺼)이 사회에 나와서도 갈등을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KCTV제주방송 지역채널 7번 시청)

이 드라마에는 배우 류태호. 코미디언 김홍식, 연극인 이영원, 강종임, 뮤지컬 배우 이사강, 방송인 김경태, 한상선, 고경환, 허건형, 정민규, 안효선, 이시형, 지다혜, 응웬 당 꺼, 옥나리가 출연하고, 아역에는 한예나, 표가연, 김의성이 열연했다.

특히 주인공 이민국 역의 응웬 당 꺼와 실제 다문화이주민 옥나리(베트남 출신)씨가 출연, 한국어로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응웬 당 꺼는 대학을 졸업하면 앞으로 그는 석사 과정을 밟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인 베트남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드라마 ‘내 별명은 대토령’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아 제작된 저예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