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또 이겼다…킹스컵 준결승

2019-06-0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이 맞수 태국을 1-0으로 꺾고 극적 승리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5일 저녁 7시45분(현지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제47회 킹스컵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34세의 노장 응웬 안 득(Nguyen Anh Duc)의 헤더골로 1-0 극장승을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컵 이후 처음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은 U-23 대표팀 경기 포함 내리 4연승을 챙겼다. FIFA 랭킹 경기에서 베트남팀을 이끌었던 17 경기에서 10번째 승리다. 이날 경기도 실점할 뻔한 경우가 몇 번 있었지만 ‘되는 집안 뭘 해도 된다’고 결국 베트남이 승리했다. 지는법을 잊은 박항서호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날 태국과의 준결승 경기는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이었다. 최근 임대 4개월만에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결별한 꽁프엉(Cong Phuong)은 후반 20분경 교체투입되어 태국 측면을 파고들어 문전을 위협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결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노장 안득의 헤드슛이 골키퍼 손을 맞고 스핀을 먹은 것처럼 뒤로 감기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이 곧바로 결승골이 됐다.

태국에서 열린 경기라 지난해 아시안컵에서의 승리만큼은 아니지만, 후반 극적인 골이 터지자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소리치자 주변이 온통 즐거운 비명과 외침으로 들썩였다.

베트남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인도를 3-1로 꺾고 올라온 퀴라소와 8일 저녁 7시30분(현지시간)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