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2020~2021년 임기

- 2020~2021년 임기 베트남, 에스토니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5개국 선출 - 2번째 비상임이사국 베트남, 193개국 중 192개국 찬성…역대 가장 기록적인 찬성율

2019-06-0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2008년 이후 두번째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유엔총회 의장은 베트남이 2020~2021년 임기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었음을 7일(뉴욕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FP통신은 7일(수) 유엔총회 투표에서 베트남, 에스토니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5개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베트남은 193개국 중 192개국의 지지를 얻어 이번에 선출된 5개국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는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투표에서 역대 가장 기록적인 찬성표이다. 나이지리아와 튀니지는 191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185표, 에스토니아는 루마니아와의 2차투표에서 132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번에 선출된 신입 회원국은 적도기니, 아이보리코스트, 쿠웨이트, 폴란드, 페루를 대신해 2020년 1월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베트남은 지난 2008~2009년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한 바 있으며, 에스토니아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

마이니치신문은 "베트남이 수십년 전 전쟁을 겪은 후 많은 다른 문제들을 재건하고 해결한 국가의 경험을 유엔 의회에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레 화이 쭝(Le Hoai Trung) 베트남 외교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또 쭝 차관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큰 역할을 했으며, 베트남은 다자주의의 중요성, 지속 가능한 발전 촉진, 기후변화 해결 및 인권증진을 강조하는 나라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1977년 유엔 회원국이 되었으며, 2008~2009년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했다. 이번 2020~2021년 임기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의장국 자격으로서의 임기와 일치한다. 베트남은 73명의 장교를 파견해 주로 수단 남부에 있는 2개의 유엔평화유지군 임무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상임이사국 5개국과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10개국 총 15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은 유엔총회에서 실시되는 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유엔총회는 해마다 비상임이사국 10개국 가운데 5개국을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