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포인시아나 꽃으로 붉게 물들어

- 팜반동거리 18㎞에 4,000여그루…베트남에서 가장 긴 꽃길 - 강렬한 붉은색, 학기끝날 때 펴서 ‘불꽃나무’, ‘학령의 꽃’ 별명도 - 도심 탐박호수 꽃놀이 명소…아오자이 소녀들 추억사진 찍는 곳

2019-06-1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북부의 하이퐁시(Hai Phong)가 여름의 상징인 붉은색 포인시아나 꽃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하이퐁은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20㎞ 거리에 있는 산업중심지로 로열 포인시아나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포인시아나는 5~6월에 꽃을 피우는데 하이퐁 도심과 도손관광지를 연결하는 팜 반 동(Pham Van Dong Street) 거리 18㎞에 걸쳐 4,000그루가 줄지어 있어 개화시기에 절경을 이룬다. 이 길은 베트남에서 가장 긴 꽃길이기도 하다.   

로열 포인시아나는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로 19세기 프랑스에 의해 베트남에 전래됐고, 하이퐁은 녹색거리 조성에 이 나무를 아주 유익하게 활용했다.

로열 포인시아나는 격정적이고 강렬한 붉은색 때문에 불꽃나무로도 불린다. 또 ‘학령의 꽃(flower of school age)’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보통 학교의 학년이 끝나는 시기에 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이퐁 도심의 탐박호수(Tam Bac Lake)는 포인시아나 꽃놀이의 명소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학년이 끝난 베트남 소녀들이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차림으로 나와 사진을 찍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다.

탐박호 관리사무소는 포인시아나 꽃이 피는 시기에 백조들을 호수에 풀어놓아 꽃과 백조가 어우러지는 더 멋진 광경을 연출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