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인남녀 90% 은행계좌 보유 추진…2030년까지

- 지속가능한 성장, 은행접근성 제고 위해 - 단계적 추진…내년 70%, 2025년 80% - 현재 10%이하인 비현금결제 내년까지 90%↑

2019-06-1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오는 2030년까지 15세 이상 베트남 인구의 90%가 은행계좌를 갖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들의 계좌보유 방안은 지난주 총리가 공표한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법령 ‘결정 682/QD-TTg’에 포함된 내용이다. 목표치는 2020년 70%, 2025년에는 80% 이상이다.

이 결정에 따라 정부는 인구 10만명당 ATM 기기수를 2020년까지 40개, 2025년까지 4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10만명당 상업은행 지점수는 2020년까지 20개, 2025~30년에는 20개 이상으로 늘린다.

이 결정은 또한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 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로드맵의 일환으로 신용대출 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의 수는 2020년까지 20만개, 2025년까지 25만개, 2030년까지 30만개 기업이 될 것이다.

핀테크는 전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전통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현재 베트남에서의 비현금결제는 전체 결제액의 10%에 불과하다.

팜 탄 득(Pham Thanh Duc) 엠서비스(M-Service) 대표는 정부가 비현금결제를 늘리기 위한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비현금결제 시스템이 베트남 경제를 바꾸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리가 승인한 2016년~2020년 비현금결제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0%인 현금거래비율을 2020년까지 10%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은행들은 비현금결제를 늘리기 위해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에게 세금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있다.

다오 민 뚜언(Dao Minh Tuan) 비엣콤은행(Vietcombank) 부회장은 "현재 비현금결제시스템 도입을 끌어내기 위한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POS 기기 도입이나 은행과의 전자결제 서비스 구축을 꺼리고 있다"며 "세금 혜택을 포함한 여러 인센티브로 비현금결제를 늘리고, 지급투명성 개선, 탈세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