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경제수도 호치민시에서 첫 발병

- 9군 한 농가에서 발병, 163마리 살처분 - 최근 발병한 동나이성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

2019-06-1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베트남 경제수도인 호치민시에서 첫 발병이 보고돼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호치민시 방역당국은 9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돼지 발병해 감염돼지 163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 반경 3km 지역을 소독했다고 11일 밝혔다.

호치민시 농업농촌개발국은 9군 푸허우(Phu Huu) 프엉(마을단위)의 한 농가에서 호치민시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농가의 주인은 처음 죽은 돼지 3마리를 발견했고 나머지 돼지들도 전형적인 돼지열병 증상을 보여 당국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반응으로 나타났다.

9군은 베트남 최대 양돈지역인 동나이성(Dong Nai)과 바로 인접한 지역으로 최근 동나이성에서 발병한 감염균이 이곳으로 유입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9군 인민위원회 축산국과 함께 돼지 163마리를 살처분한 후 매몰했다. 주변 반경 3km 지역을 석회로 살균하고 매장지역은 앞으로 10일 동안 계속해서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두 곳에 초소를 세워 차량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게 된다.

현재 푸허우에는 7농가가 돼지 5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당국은 소독약을 7일 동안 가정에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소독은 주기적으로 주 3회씩 3주 동안 지속된다. 주변 농가는 30일간 돼지를 판매할 수 없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2017년 이래 20개국 이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25개 성에서 105건이 발병해 95만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

베트남에서의 첫 발병은 지난 2월1일 흥옌성(Hung Yen)에서 시작해 현재 호치민시까지 63개 성·시 중 55개 지역이 감염됐다. 현재까지 돼지 220만마리 이상을 살처분했고. 보상 및 방역비 등으로 3조6,000억동(1억5,400만달러)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