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공부채, 적정수준에서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재정부

- 국채 등으로 107억달러 조달해 부채상환…계획의 90.8% 충족 - ODA 및 양허성 차관 등 외채상환에 30.1억달러 지출…정부부채의 21.4% - GDP대비 공공부채, 정부부채, 외채 비율 모두 목표치보다 낮아 - 외채 평균이자율 연 2%로 낮아…예산으로 부채상환 가능

2019-06-1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공공부채가 지난해말 국회결의로 정한 허용한도 내에서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예산초과지출분과 부채 상환을 위해 국채등을 통해 250조5,000억동(107억달러)를 조달해 계획의 90.8%를 충족했다"며 "이는 지난해 정부부채의 78.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외채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및 양허성 차관 상환에 30억1,000만달러가 지출됐는데, 이는 정부부채의 21.4%를 차지했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58.4%로 목표치인 65%보다 낮았고,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약 50%로 목표치 54%보다 낮았다. 또한 GDP 대비 외채는 46%로 목표치 50%보다 낮았다.

보 허우 히엔(Võ Hữu Hiển) 재정부 부채관리대외금융국 부국장은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한 것은 11년간 이어진 높은 GDP 성장률, 양호한 재정정책 관리, 예산수입이 7.8%를 초과한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예산 초과지출은 예상보다 3.7% 낮았다.

동시에 예상보다 연장된 원조 및 차관 상환은 환율의 양호한 통제와 함께 외채감소에 도움이 되었다. 정부보증 외채의 엄격한 통제 또한 만기가 돌아온 정부의 대외채무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재정부는 정부부채의 32.7%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만기가 도래해, 이는 국가예산에서 부채상환을 위한 자금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5년간은 외국으로부터의 원조가 축소돼 결국 장기투자 여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신규 차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리와 관련한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외채무 평균이자율은 연 2%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차관의 96% 이상이 ODA 또는 양허성 차관이었기 때문이다. 재정부장관에 따르면 이는 부채상환을 예산수입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안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