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띤성, 43.4도 사상 최악 폭염

2019-06-1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하띤성(Ha Tinh)성 흥케(Huong Khe) 지역이 기상청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현지매체들은 올해가 베트남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이에대해 응웬 반 흥(Nguyen Van Huong) 국립기상청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기온을 1~2도 웃도는 더위가 관측되고는 있으나, 아직 충분한 통계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앞으로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11일 밝혔다.

흥 연구원은 올해 전국 폭염현황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하띤성 흥케에서 관측된 섭씨 43.4도가 베트남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 4월 중부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 폭염 역시 37~40도에 육박했으며, 꽝빈(Quang Binh)성 뚜옌호아(Tuyen Hoa) 지역은 무려 43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러한 자료가 연간 평균기온에 비해 기온이 가장 높은 달의 평균기온 자료이기 때문에 올해가 역사상 가장 지독한 폭염으로 기록될지는 더 많은 연구와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북부와 중부 지방에서 맹위를 떨쳤던 무더위는 37~40도로 관측됐으며, 같은 기간 하노이 랑(Lang)은 무려 41.3도에 달했는데 이는 1981년 이후 지금까지 관측된 5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라이쩌우(Lai Chau)시 믕떼(Muong Te) 지역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았는데, 이 같은 기록적인 더위는 1980년 5월3일 40.9도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흥 연구원은 "관측 이래 1월부터 5월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이며 두번째는 2017년이다. 올해는 이제 겨우 6월을 지나는 중이기 때문에 역사상 세번째, 네번째 가장 더운 해가 될 수도 있다”며 신중한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흥 연구원은 적어도 내달 13일까지는 이 같은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