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베트남 4공장 증설에 130억 투자

- TOF, OIS, 전장용 신제품 등 고기능 카메라 생산

2019-06-1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카메라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가 베트남 생산법인 설비 증설을 단행한다.

엠씨넥스는 베트남 생산법인 엠씨넥스비나에 130억원을 현금출자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도 엠씨넥스비나(Vina)의 신제품 설비 증설을 위해 171억원을 현금으로 출자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신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법인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차세대 카메라 기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TOF 카메라 및 OIS 구동계, 전장용 및 차량용 자율주행 부품 생산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엠씨넥스는 현재 베트남에 4공장을 증설중이며, 4공장에서는 TOF, OIS, 전장용 신제품 등 최근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고기능 카메라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카메라를 통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추세로, 이는 스마트폰용 카메라의 고화소화, 고기능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공장 증설도 이런 급변하는 스마트폰 및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엠씨넥스비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80km에 위치한 닌빈(Nhin Binh)성 닌빈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엠씨넥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3,858억원, 자본금 511억원이다. 엠씨넥스비나는 2015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이테크 기업으로 인증받아 15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부여받기도 했다.

엠씨넥스는 현재 해외에 엠씨넥스상해전자유한공사와 엠씨넥스비나 등 2개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그 중 엠시넥스비나는 2,167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반해 상해법인의 매출은 45억원에 불과해 베트남법인이 엠씨넥스의 주력 생산기지로 자리잡았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8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중국의 길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