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勞 8% vs 使 2%…진통예상

- 노측 7.06%/8.18% 2개안 제시, 사측 2% 제시…지난해 결정한 올해 인상률은 5.3%

2019-06-15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베트남노동총연맹은 8% 인상을 주장한 반면 사용자측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는 2% 인상을 제시했다.

노동총연맹, 상공회의소(VCCI), 상이군인노동사회연맹 등 노사정 대표들은 14일 국가임금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2020년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해당사자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노동총연맹은 2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1안은 최저임금 평균 8.18% 인상(18만~38만동, 7.7~16.3달러), 2안은 최저임금 평균 7.06% 인상(16만~33만동, 6.9~14.1달러)이다. 두가지 안은 GDP 7% 성장, 소비자물가지수(CPI) 4% 상승, 노동생산성 5% 향상이라는 사회·경제적 발전을 가정한 안이다.

레 딘 꽝(Le Dinh Quang) 노동총연맹 부위원장은 연맹의 제안대로 노동자의 임금이 인상되지 않는다면 그들의 삶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호앙 꽝 퐁(Hoang Quang Phong)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올해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지역 최저임금보다 많은 돈을 지급했다"며 2% 인상안을 내놓았다. 퐁 부회장에 따르면 실제로 72%의 기업은 최저임금을 6% 이상 인상했으며, 2%의 기업만이 5.9% 인상했다.

도안 머우 옙(Doan Mau Diep) 상이군인노동사회연맹 부위원장 겸 국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이 회의가 이해당사자 대표들이 최저임금 조정계획을 발표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추후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자"고 말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향후 1~2회의 추가회의를 갖고 최종적으로 7월에 정부에 제출할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별 월 최저임금은 ▲1지역 418만동(179달러) ▲2지역 371만동(159달러) ▲3지역 325만동(139달러) ▲4지역 292만동(125달러)이다.

한편 지난해 8월 결정된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은 평균 5.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