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땅 사찰, 호이안에 가면 들러야할 명소

- 호이안해변서 19㎞ 해상 짬섬에 세워진 160년 된 사원 - 하이(Hai)’는 바다, ‘탕(Tang)은 대장경(大藏經)을 나타내 -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다처럼 무궁무진하다는 뜻 - 짬섬, 작은 섬 7개로 이뤄진 群島…해양보호구역으로 청정해역 자랑

2019-06-19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에 있는 호이안(Hoi An)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여행지다. 한국인의 최고인기 여행지인 다낭시에서 30㎞ 거리로 가까운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street) 등 많은 역사유적들로 복고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어서 다낭과 호이안을 동시에 가는 사람들이 많다.  

호이안에 가면 들러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데가 있다. 바로 하이 땅 사찰(Hai Tang Pagoda)이다. 호이안 해변에서 19㎞ 떨어진 짬섬(Cham island, Cu Lao Cham)에 있는 이 불탑은 1758년에 세워졌다.

짬섬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권 보호구역인 꺼 라오 짬(Cu Lao Cham)해양보호구역의 작은 섬 7개로 이뤄진 군도(群島)다.

하이땅사원은 산을 등진채 앞에는 짬섬에서 유일하게 논이 있는 조그만 계곡이 펼쳐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161년의 세월속에 폭풍 등으로 여러차례 복원과 재건을 거쳤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하이(Hai)’는 바다를, ‘탕(Tang)은 대장경(大藏經)을 뜻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다처럼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하이땅 사원의 지붕은 음양(yin-yang)기와로 이뤄져있다. 사찰 주위에는 석벽이 있는데 원래 이곳이 정글이어서 구렁이와 독사들의 접근을 막아 안전을 위해 쌓은 것이라고 한다.

사찰 내부는 옻칠이 된 나무판과 금색칠에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판들로 장식돼있다.

하이땅 사원은 부처를 모신 곳으로 어부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제단 가운데에는 세 개의 보석이 있고, 그 뒤에는 연꽃 위에 앉아 있는 석가모니상이 있다.

큰 범종과 사찰 안에 있는 목조물들은 모두 손으로 깎아 제작한 것들이다. 범종에는 이씨왕조(Le Dynasty) 시대(1428~1527년)에 가장 널리 사용됐던 상징인 용(龍)이 새겨져있어 사찰이 지어진후 종이 제작됐음을 보여준다.

하이땅 사원에는 스님들이 없고 현재 이 지역에 사는 노부부가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