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8 러시아 월드컵 볼 수 있나?

높은 중계료가 걸림돌

2018-06-06     임용태

베트남 텔레비전(VTV)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 구매로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VTV는 파트너인 스위스의 Infront Sports&Medea사가 과거에 정한 높은 중계료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이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형국이다.

최근 VTV측에 따르면 2018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 왔음에도 현재 협상이 아직 끝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고 한다. VTV는 1,000만 USD 상한선을 제시했고 파트너사는 TV, 라디오, 어플을 포함한 패키지로 1,500만 USD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앞선 소식에 따르면 VTV는 광고와 스폰 계약으로 월드컵 중계권으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현재 VTV 대표는 이전의 월드컵이나 유로(Euro) 대회와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2010 월드컵에서는 270만 USD, 2014년 월드컵에서는 700만 USD 였다.

VTV의 계산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 달 내에 가장 저렴한 가격에 중계권을 산다하더라도 방송국은 90%까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유로나 월드컵과 같은 메이저 축구 경기에서 지금까지 VTV가 구매한 중계권은 비용 보상이 되지 못해, 손실이 거의 40~50%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파트너가 제시한 가격으로는 손실이 9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VTV는 항상 시청자들에게 봉사한다는 정신으로(물론 어떤 비용으로든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중계권 구매 협상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

비록 이처럼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VTV는 계속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만약 지금과 같이 계속 중계권 가격이 높다면 협상이 계속 진행될 수 있을지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6월 2일자 발행된 FIFA 부록에 따르면 전세계 220개 국가 중 베트남만 유일하게 아직 중계권을 가지지 못했다.

2018 월드컵 중계권을 사지 못할 경우에 경기 모습은 오직 TV에서 뉴스로만 볼 수가 있을 것이다. 2018 월드컵 로고를 원하지만 중계권이 없는 국가나 지역을 위해서 텔레비젼 방송국은 Ruptly, SNTV, Perform, AFP 또는 Reuters 등으로부터 패키지를 구매해야만 한다. 과연 올해 러시아 월드컵을 커피숍이나 안방에서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