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기업 컨설팅…품질•생산성향상 등 큰 성과

- 2015년부터 ‘사업개선 컨설팅 및 생산성향상 프로그램’ 시행 - 지금까지 60개 기업 참여…첨단기술·플라스틱 사출금형 분야 중점 - 불량률 50%↓, 생산성향상 90%↑ 등 모든 단계에서 개선 - 1차 벤더, 2014년 4개→지난해 35개, 내년 50개로 늘어날 듯

2019-06-1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베트남이 현지기업들에게 실시하고있는 ‘사업개선 컨설팅 및 생산성향상 프로그램’이 품질개선•생산성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60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불량률이 50% 이상 줄어들고 생산성은 최대 90%까지 향상된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열린 베트남 북부지방 기업 컨설팅에서 삼성베트남 대표와 공상부 관계자 등이 방문해 개선결과를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이 프로그램 참여업체인 씨엔씨테크(CNC Tech)는 올해 삼성의 품질향상 컨설팅 프로그램 외에 삼성금형센터의 지원으로 금형 컨설팅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 책임자에 따르면 씨엔씨테크는 컨설팅 3개월후 가공품의 불량률을 58% 개선했으며, 생산성을 97%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생산계획의 정확성, 재고율, 손실률을 개선하고 배송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티엔 미 빈 푹(Thien My Vinh Phuc) 씨엔씨테크 대표는 "삼성의 컨설팅프로그램이 생산 과정의 비효율성과 낭비를 줄이는 등 여러 부분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동거리 단축을 위해 작업위치를 재배치하는 등 일부 세부작업을 개선해 작업시간을 30%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공정단계 축소를 통해 비용낭비를 줄임으로써 월 400만동(172달러)을 절약할 수 있었으며, 폭기(공기공급)소음감소 장치를 설치해 효과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했다.

호치민시에서 혼합 광전변환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인 OEIC는 단계별 공정개선으로 생산성을 8배 향상시켰다. 회사는 시간 단축을 위해 제품의 이동거리를 40% 줄이고, V-Groove 단계에서 조명로프 유지시간을 250초에서 10초까지 줄였다. 자동튜닝 시스템 설계 및 설치를 통해 작업자 수와 레이저 절단 횟수도 50% 줄였다. 또한 많은 단계에서 불량률이 거의 100% 가까이 감소했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은 이 프로그램이 첨단기술 및 플라스틱 사출금형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심도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베트남 기업들의 참여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삼성의 혁신적인 컨설팅 모델은 하나의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베트남 내 지원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사업개선 컨설팅 및 생산성향상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시작했으며, 매년 12주 동안 지속된다. 한국에서 파견온 삼성의 각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해 각 기업을 조사, 평가, 컨설팅해, 생산공정을 개선하고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삼성의 제품생산 공급망에 참여할 요건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삼성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54개 기업을 대상으로 9건의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 60번째 기업이 참여하는 10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생산성 및 품질 개선 분야에서 200명의 베트남 전문가들과 협력해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협력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는 생산성 및 품질 개선 프로그램 외에도 삼성금형센터의 전문가들을 직접 지원해 베트남 기업들에 컨설팅하도록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삼성의 제품생산 벤더업체 수는 308개사에 이른다. 2014년에는 1차 벤더업체에 4개사가 있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35개 업체로 증가했다. 내년까지는 50개 1차 벤더업체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