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서 500$ 든 한국여성 핸드백 날치기범들 징역4년

- 법원, ‘베트남과 베트남 국민 명예 훼손'…예상넘는 중형 - 좀도둑질•택시 바가지요금 등이 호치민시 이미지 흐려 - ‘외국인관광객 안전’에 대한 당국의지 보여줬다는 평가도

2019-06-21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해말 호치민시에서 한국인 여성관광객의 핸드백을 날치기해 구속된 베트남 남성 2명이 징역 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지난 19일 열린 응웬 후인 득(Nguyen Huynh Duc,•21)과 응웬 반 푹(Nguyen Van Phuc•22)에 대한 재판에서 “두 피고인은 베트남과 베트남 국민의 명예를 훼손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호치민시 7군 지역을 오토바이를 타고 배회하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한 쇼핑앞에 한국인 여성이 혼자 서있는 것을 보고 접근해 신용카드와 현금 500달러가 들어있는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나다 순찰중인 경찰에 발견돼 체포됐다. 7군 지역은 베트남 중산층과 한인동포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베트남에서는 훔친 물건의 가액이 200만동(87달러)를 넘으면 절도죄가 적용되며, 이들 두 사람도 절도죄로 기소됐다.

이들이 절도죄를 범한 것은 분명하지만 절도금액 등에 비춰볼 때 징역 4년은 생각보다 중형이라는게 법원 안팎의 의견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관광객 안전’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법당국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호치민시는 베트남 최대 도시로 지난해 7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았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호치민시는 인기있는 여행지이지만 좀도둑질과 바가지 택시요금으로 이미지가 흐리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