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투자청, 올해 108개 국영기업 지분 매각

- 지분보유한 144개 국영기업 중 매각대상 기업 명단 발표 - 바오민• 바오비엣 등 대기업도 여러개 포함…비나밀크는 총리승인 받아야 -

2019-06-2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투자청이 연말까지 108개 국영기업의 국유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베트남투자청(State Capital Investment Corporation, SCIC)은 올해안에 국유지분을 매각할 국영기업 108개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같은 SCIC의 올해 국영기업 지분매각 방침은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당초 정부가 세웠던 목표에 훨씬 못미쳐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이에따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가 민영화에 속도를 내라고 관련부처와 기업에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대상에는 SCIC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바오민(Bao Minh), 6%인 FPT, 바오비엣그룹(Bao Viet, 3%), 꽝닌열병합발전(Quang Ninh, 11%), 리코지(Licogi, 41%), 보카리멕스(Vocarimex, 36%), 하이퐁열병합발전(Hai Phong, 9%) 등 대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비나밀크(Vinamilk) 또한 SCIC의 지분 매각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SCIC는 비나밀크 매각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CIC는 올해 매출 6조5,000억동(2억8,000만달러), 세전이익 5조동(2억1,500만달러)을 목표로 한 사업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현재 SCIC가 보유한 144개 국영기업 지분가치는 장부가 28조6,000억동(12억3,000만달러), 시장가 약 116조동(50억달러)에 달한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SCIC는 비나밀크, 빈민플라스틱(Binh Minh Plastic) 등 51개 국영기업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 중 47개 기업은 지분 전부를 매각했고, 4개 기업은 일부지분을 매각했다. 지분을 축소한 4개 기업 중 2개 기업은 주식매수청구권을 매각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총 20조1,000억동(9억달러)으로 매입가인 3조동(1억3,000만달러)보다 7배나 많다. 그만큼 정부 재정 수입에 기여한 셈이다.

 SCIC는 지난해 매출 12조7,000억동(5억4,500만달러), 영업이익 9조7,800억동(4억2,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50조동(21억4,500만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