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법한 유튜브 콘텐츠 결제 차단

- 정보통신부 장관, '글로벌기업들 악성콘텐츠 광고 차단 소홀히 해' - 악성콘텐츠 제작자 처벌하는 법적 체계도 만들 것

2019-06-2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법을 위반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결제를 차단하기로 했다.

응웬 만 훙(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열린 불량광고 대첵회의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부적절하고 베트남 법률에 위배되는 유튜브 광고 콘텐츠를 차단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결제차단 방침을 밝혔다.

훙 장관은 "그들이 자국의 법을 따르는 것처럼 베트남법을 따라야 하고, 베트남법을 지키지 않는 글로벌 기업은 환영받을 수 없다"며 "베트남 정부는 모든 법적, 경제적, 기술적 수단을 사용해 규정을 따르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훙 장관은 또 당국이 베트남 사용자들을 위해 사이버 공간을 정리하고, 악성 콘텐츠 제작자들을 처벌하는 법적 체계를 만들 것이며, 기업 광고가 악성 콘텐츠와 함께 게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유튜브에서 악의적이고 선동적인 내용과 함께 게시된 광고들을 발견한 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되었다.

정보통신부는 자국기업 60개와 해외 주요기업에 대해 반정부 콘텐츠가 담긴 유튜브 동영상 광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상에는 삼성, 그랩(Grab), 썬그룹(Sun Group), 야마하, 쇼피(Shopee), VNG, 화웨이, 왓슨즈(Watsons), 타이투언패션(Thai Tuan Fashion) 등 대기업들이 포함됐다.

구글은 베트남 당국의 요청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8,000여편의 동영상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동영상 공유사이트의 게시물 관리시스템 구축이 불충분함에 따라 역부족이었다.

방송전자정보청에 따르면 유튜브에는 여전히 5만5,000개가량의 악성·불법 콘텐츠가 게시되어 있다.

구글 대변인은 베트남이 유튜브 이용시간 기준 세계 5대 시장의 하나라고 말했다.

마케팅광고 대행사인 위어소셜(We Are Social)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유튜브는 59%의 사용자율로 페이스북의 61%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사용자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