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사업다각화 일환

2019-07-05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전자상거래(e-commerce) 플랫폼을 열 계획이다.

응웬 티 투이 빈(Nguyen Thi Thuy Binh) 비엣젯항공 부회장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은행, 호텔 등 관련 기업과 협력해, 2년 이내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4이 밝혔다.

빈 부회장은 니께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공급업체와 파트너사는 우리의 플랫폼에 가입해 3,000만명의 승객뿐 아니라 국내외 수많은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며 “플랫폼이 금융, 보험, 은행 서비스 뿐만 아니라 호텔 및 소비재도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엣젯의 발표는 업계의 사업다각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의 LCC인 에어아시아(AirAsia)는 고객 데이터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발표했다. 에어아시아는 특히 웹사이트에서 패키지여행 및 렌터카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과 같은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비엣젯은 지난해 기내식 및 기념품 판매와 같은 부가서비스로부터 얻은 매출이 2014의 10배가 넘는 8조4,000억동(3억4,900만달러)에 달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부가서비스 매출만 45% 증가했다.

비엣젯은 현재 쇼피(Shopee), 티키(Tiki), 라자다(Lazada)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참여하는데, 이들 기업들은 대규모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8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구글과 테마섹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인터넷경제 규모는 GDP의 4%를 차지하며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