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공요금 인상 추진…인플레 압력 낮은데 따라

-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64% …3년만의 최저치 - 올해 3.17~3.41% 전망…정부, 중앙은행 목표치(3.3~4%) 밑돌듯 - 부총리, “공공요금 조정여지 충분, 동시인상 피하고 적절시점 고려해야”

2019-07-05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3년만에 반기 인플레이션 증가율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응웬 반 쭈옌(Nguyen Van Truyen) 재정부 물가관리국장은 "5월말 이후 풍부한 국내 공급량으로 식료품 가격이 하락했으며, 통신비와 휘발유 가격도 하락한 것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낮은 이유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는 올 하반기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할 때 공공요금인상을 고려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조정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당초 목표치(3.3~3.9%)보다 낮은 3.17~3.41%에 머물러 작년 증가율(3.54%)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에 부총리는 "낮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일부 공공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며 “그러나 각 부처가 동시다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피하고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한 적절한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발표된 HSBC의 거시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2.7%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중앙은행이 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 4%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