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음료회사 선토리, 중국투자 중단…베트남 등 동남아 투자는 유지

- 선토리회장,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투자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

2019-07-08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미중무역전쟁의 와중에 일본의 유명 음료회사 선토리(Suntory)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젊은 소비자가 많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투자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다케니 니나미(Takenhi Niinami) 선토리 회장은 CNBC와의 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계속 동남아에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니나미 회장은 "현재로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싶다"며 "세계 두 경제대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나미 회장은 선토리가 중국에서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남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 무역분쟁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선토리의 한 경영진은 "중국에서 생산을 더 늘려야 하는지 아니면 일본에서 생산을 유지하고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해야 하는지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우려는 세계의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워싱턴과 베이징간 무역전쟁에 대한 기업들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산토리는 현재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운영되는 동남아 지역을 고수할 뜻을 표명했다. 이들 나라는 젊은 소비자가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니나미 회장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위스키를 소비하는 인도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니나미 회장에 따르면 인도는 선진국 시장만큼 비싸지도 않은 평균적인 위스키를 소비하지만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