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세계의 관광명소 1위에 올라…미국 트레블+레저 선정

- 옛모습 그대로인 고도(古都)…보행자우선 도로, 슬로라이프로 유명 - 시내 중심가 오전 9~11시, 오후 3~9시30분 오토바이와 차량통행 금지 - 작년 외국인방문객 370만명, 전년대비 90%↑

2019-07-12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지방 고도(古都) 호이안(Hoi An)이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레블+레져(Travel+Leisure)가 선정한 '올해 세계의 관광명소' 1위에 올랐다.

도읍지정 400년 이상된 호이안은 트레블+레저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지난해 8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호이안은 보행자 우선 도로와 슬로우 라이프로 유명한데, 태국 치앙마이(3위), 인도네시아 우부드(6위), 도쿄(7위), 교토(8위), 인도 우다이푸르(10위), 태국 방콕(15위) 등 많은 아시아 유명 관광지를 앞섰다.

트레블+레져는 매년 ‘월드베스트 어워즈’ 시상식을 위해 독자들에게 세계 최고의 도시, 섬, 유람선, 스파, 항공사, 그리고 기타 주제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한다. 독자들은 도시의 전망과 랜드마크, 문화, 음식, 친근감, 쇼핑 등 전반적인 가치에 근거해 순위를 평가한다.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호이안은 16세기 작은 시골 마을에서 현재는 동남아에서 가장 번화한 무역항의 하나로 성장했고, 도자기와 고급 실크로 유명하다.

조사에 참여한 한 독자는 "도시의 내부가 통제되고 차량통행이 금지돼 있어 거리 중심가를 따라 가게와 시장까지 걸어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호이안은 2004년부터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오전 9시~11시, 오후 3시~9시30분까지 시내 중심가에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다.

숙박예약 제공업체 아고다(Agoda)는 호이안이 자전거여행에 가장 좋은 6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한 지난해 영국의 여행잡지 모몬도(Momondo)는 호이안이 여행 편집자들이 선정한 1인 여행객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흥미로운 10곳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한 보고서를 인용해 호이안을 세계에서 가장 싼 국제여행지의 하나로 선정했다.

CNN은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호이안을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16곳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호이안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70만명으로 전년 대비 90% 급증했다.